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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에 주요 건설사 1Q 정비사업 수주 '뚝'

부동산 건설사

건설경기 침체에 주요 건설사 1Q 정비사업 수주 '뚝'

등록 2023.05.09 09:06

주현철

  기자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 대부분 영업이익 상승해외수주·플랜트·신사업 강화 등 사업 다각화 영향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

10대 건설사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10대 건설사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대부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것과 달리 예상 밖에 선전을 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수주 실적 감소로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하며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주택 사업보단 반도체 등 국내외 첨단기술과 해외·신사업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현대건설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11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5%, 1.2% 상승했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사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GS건설도 전년보다 3.9% 늘어난 159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 투자해 온 신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501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94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도시 정비 및 민간 수주 사업지 공정 본격 진행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DL이앤씨는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30% 감소했다.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20.2% 감소한 1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건설사들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영업이익 상승이 이뤄졌는데 전반적인 건설경기 둔화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점은 앞서 수주한 도시정비 사업들을 비롯해 민간 수주 사업지들의 본격적인 공정 진행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택 사업 신규 수주보다는 신사업·해외 건설 부문을 강화해 포트폴리오 개편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중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마수걸이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진행한 곳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주택사업의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누적 수주액은 전년 동기 6조7786억원 대비 33.3% 감소한 4조5242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강을 비롯해 레미콘, 인건비 등 원가 상승률이 워낙 높아져 수주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주택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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