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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주잔고 늘어난다"···삼성D·LGD '차량용 OLED' 집중

산업 전기·전자

"수주잔고 늘어난다"···삼성D·LGD '차량용 OLED' 집중

등록 2023.04.25 13:58

이지숙

  기자

차량용 OLED 2027년까지 연평균 54% 성장LGD, 수주잔고 20조원 예상···매출 비중↑장기간 공급 특성···중장기 실적 안정성 도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향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용 OLED 수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완성차의 대형·고화질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차량용 LCD는 작은 컨텐츠 주변으로 빛이 새어나가 명암비가 저하되고 저온 환경에서 반응속도가 느려져 잔상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으나 OLED의 경우 광범위한 주행환경에서 화질을 일관되게 구현하고 혹독한 저온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수주잔고 늘어난다"···삼성D·LGD '차량용 OLED' 집중 기사의 사진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2020년 5615만 달러에서 2027년 12억 달러로 54%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기대된다.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패널 출하 전망치를 89만대에서 114만대로 약 30%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차량용 OLED 침투율은 7% 수준으로 연간 8000만대의 자동차 출하를 가정할 경우 연간 12인치대 OLED 패널 60만대 규모의 시장을 의미한다"면서 "전기차 전환추세와 함께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OLED 수주 경쟁에 나선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를 주력으로 전장 사업부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 50%, 삼성디스플레이 42.7%, 중국 BOE 7.3% 순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수주잔고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P-OLED 수요증가로 전장부문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차량용 P-OLED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제품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신성장동력인 전장 부문이 지속 성장해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이 2021년 5%에서 2022년 7%로 증가했다. 대표 고객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이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에 적용된 OLED 패널도 LG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알려졌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오토 영업담당 상무는 최근 참석한 'OLED 코리아'에서 "현재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30인치에서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하고, 벤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투명 OLED 등 혁신적 폼팩터의 OLED 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현재 E5 P-OLED 라인의 절반을 오토향으로 가동 중에 있으나 향후 전장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강세에 맞춰 캐파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자동차용 OLED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현대자동차, BMW 등에 차량용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2024년부터 BMW 고급 세단 라인업에 OLED 패널 약 40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슈퍼카 페라리에 차량용 OLED 공급을 확정 지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슈퍼카 브랜드에 걸맞은 고급스러우면서 혁신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최근 속도를 내는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전장용 디스플레이용 OLED 수주를 빠르게 확대 중이며 진입 시 장기간 공급이 지속되는 전장용 부품 시장의 특성상 양사의 OLED 수주 확대는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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