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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한양행, '전문약‧CDMO' 성장···수익개선 키는 '렉라자'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전문약‧CDMO' 성장···수익개선 키는 '렉라자'

등록 2023.02.23 17:10

유수인

  기자

작년 영업익 360억원, 전년 比 25.9%↓매출 1.7조, "본업 정상화, 유통사업 변동" 올해 식약처·FDA 1차치료제 허가 신청

유한양행, '전문약‧CDMO' 성장···수익개선 키는 '렉라자' 기사의 사진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매년 줄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1차 치료제 사용 허가를 준비 중인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가 지금의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758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증가, 25.9%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 매출액의 경우 1분기 4109억원, 2분기 4830억원, 3분기 4315억원, 4분기 4505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61억원, 169억원, -45억원, 175억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실적은 의약품 사업과 해외사업의 증가, 생활유통사업의 변동, 라이선스 수익 감소 및 R&D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1분기 의약품 사업 실적은 2840억원, 생활유통사업 357억원, 해외사업 557억원, 라이선스 수익 15억원이었고 2분기는 각각 3328억원, 465억원, 568억원, 52억원, 3분기는 각각 3505억원, 317억원, 356억원, 31억원, 4분기는 각각 3613억원, 394억원, 339억원, -10억원 등이었다.

유한양행, '전문약‧CDMO' 성장···수익개선 키는 '렉라자' 기사의 사진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는데, 비처방 의약품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298억원)과 유산균 엘레나(237억원), 영양제 마그비(158억원)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전문의약품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1191억원),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830억원),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810억원)의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682억원), HIV치료제 빅타비(572억원),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560억원)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유한양행 측은 "(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 등이 정상화되며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해외사업에서는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유한양행 해외사업 부문은 크게 FTC(에이즈치료제 원료) 등의 의약품 수출과 유한화학 매출로 구성된다.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1820억원으로 전년 1653억원보다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동남아나 남미 지역에 완제 약품을 수출하는 부분도 있지만 큰 포션은 아니"라며 "신약 원료약의 개발부터 납품까지 진행하는 CDMO 사업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이 들쭉날쭉한 상황에 대해 "해외사업은 분기 실적만 보면 안 된다. 파트너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분기별로 매출의 업다운이 심하다"라며 "연간별로 보면 실적이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락스, 살충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생활유통사업에서는 시기적‧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며 실적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이 부문의 매출액은 1533억원으로, 전년 1657억원 대비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유행으로) 재작년에 생활유통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지만, 코로나 엔데믹 상황이 맞물리며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모기 등 벌레가 발생이 줄어 제품들이 반품되기도 했다"며 보통 6~7월이 매출이 많은 시즌이고 8~9월이 지나가면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없어 재고를 정리하는데, 지난 3분기 영향이 컸다"고 했다.

라이선스 아웃 수익도 크게 하락했다.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지난해 1분기에는 15억원, 2분기 52억원, 3분기 31억원, 4분기 -10억원을 기록했다. 단계별 성과금(마일스톤)은 계약 후 임상 진입 등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이벤트가 있어야 발생한다.

유한양행은 올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렉라자'의 1차치료제 사용 허가 여부에 따라 수익성에 대한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한양행 측은 "올해 1분기 중 식약처에 렉라자를 1차치료제로 확대하는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허가 후 많은 환자에게 처방하기 위해서는 급여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청 후 실제 허가 및 판매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리고, 급여 적용까지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올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다국적 임상시험 중인데, FDA의 신속승인제도(패스트트랙)를 통한 품목허가 여부에 따라 마일스톤 등 수익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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