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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투자금 확보한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美 임상·CGT 시장 진출 박차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투자금 확보한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美 임상·CGT 시장 진출 박차

등록 2022.06.14 13:19

수정 2022.06.14 15:03

유수인

  기자

양윤선 대표, 지분매각 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 나서 제대혈은행, 줄기세포치료제 외 후속 파이프라인 부재 매출 늘지만 매년 적자, 올해 글로벌 임상 박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세대 바이오벤처인 메디포스트가 상용화된 후속 파이프라인 부재로 고전하고 있다. 창업주인 양윤선 대표이사는 투자금 마련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3월 총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사모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양사는 양윤선 대표의 보유지분 중 총 40만주에 대해서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양 대표는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지난 달 말 캐나다 소재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9000만 캐나다달러(886억원) 규모의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24일에는 메디포스트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메디포스트 씨디엠오(CDMO)가 옴니아바이오의 구주 39.6%를 3000만 캐나다달러(2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2024년 말까지 추가로 6000만 캐나다달러(59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이 되는 2027년부터 메디포스트 씨디엠오는 옴니아바이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이로써 메디포스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CGT CDMO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시장분석 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지난해 74억7000만달러(약 9조4500억원)에서 2026년에는 555억90만달러(약 70조3500억원)로 연평균 49.1%씩 성장할 전망이다.

또 전략적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돼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의 북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양 대표는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주사형 골관절염치료제 'SMUP-IA-01' 등의 미국 임상에도 투자금을 사용해 미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티스템은 임상 1/2a상을 종료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EOP(End of Phase) 미팅에서 국내 임상 및 시판 데이터 등을 인정받아 바로 3상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SMUP-IA-01'도 FDA와의 임상시험계획(Pre-IND) 미팅에서 국내 1상 결과를 인정받아 미국 1상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양 대표의 지분 매각은 사업 정체의 영향이 크다. 지난 2000년 창립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을 통해 5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카티스템' 상업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창립 20여년이 넘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제품이 없고 사업 성장도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자금 확보한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美 임상·CGT 시장 진출 박차 기사의 사진

메디포스트의 매출은 크게 '카티스템'과 제대혈은행,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프리미엄급 계약 증가 등에 따라 회사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중증 수술환자의 증가로 매출이 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는 온라인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여성전용 제품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9년 458억원, 2020년 486억원, 2021년 54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81억원, 24억원, 52억원, 당기순손실이 141억원, 19억원, 9억70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19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33억원, 당기순손실이 68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이익이 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영향과 함께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 'SMUP-IA-01'의 국내 임상 2상 진입으로 연구비 및 판관비가 증가했다. 손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티스템' 등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옴니아바이오 인수로 CGT CDMO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에 따르면, '카티스템'의 경우 일본에서는 지난 3월 환자 130명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해 단회 임상으로 일본 정식품목허가에 도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카티스템과 O자형 휜다리교정술(HTO)을 병행하는 환자 50명 대상의 일본 임상 2상도 다시 재개됨에 따라 일본 임상의 정상화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임상3상 개시를 위해 FDA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임상을 아예 생략하고 정식품목허가(BLA)를 신청한 상황이다. 올해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는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과 SMUP-IA-01의 국내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임상은 언제, 어떻게 할지 FDA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옴니바이오 인수와 관련해서는 "지분법에 따라 해당 회사에서 수익이 날 경우 우리 자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연결손익이 잡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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