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건설사 진골 CEO 시대 ⑪삼성물산

흑석2구역 수주 의지 강한 오세철 대표, 서울 재개발 10년 공백 깰까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38년 간 삼성물산 한 곳에서만 근무한 오세철 대표
경력 대부분 해외부문···해외 선방해 시평 1위 지켜
단 주택사업은 갈수록 쪼그라 들어, 소극적 행보탓
올해는 주택사업에 전념, 서울 재개발 공백 없애나
특히 공공재개발 최대어 '흑석2' 재입찰 의지 피력
그 외 도심복합후보지 증산4 등에도 눈도장에 적극

이미지 확대thumbanil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38년 동안 이직 단 한 번도 안하고 삼성물산 한 곳에서만 근무한 전통 '삼성맨'이다. 1985년에 입사해 작년 3월에 대표직에 오른 오세철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주로 해외 현장을 두루 다니며 국내외 사업 전반을 경험한 현장전문가다.

오세철 사장은 임기 첫해부터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 자리를 꿰차며 해외사업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역시 해외수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집념이 불타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주택사업 분야는 과제다. 특히나 작년같은 경우에는 소극적인 수주 행보 탓에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보다 주택사업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흑석2구역에 대한 수주 의지가 엿보이는데 만일 수주에 성공한다면 삼성물산이 10년 만에 재개발 사업에 수주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세철 사장이 올해야말로 삼성물산의 재개발 공백을 깰 수 있을 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체 건설계약 수주실적은 25조2683억원으로 전년(24조5247억원) 대비 3% 늘었는데 이는 해외건설 수주잔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동안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 2020년 17조9984억원에서 작년 19조6993억원으로 9.45% 증가했다. 전체 실적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는데 지난 2020년 같은 경우에는 해당 비중이 73%였다면 작년같은 경우에는 77%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대 가량은 국내 주택사업 부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그래도 최근 들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수주보다는 해외수주 쪽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수주실적이 부진했어도 8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해외수주 실적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작년같은 경우에는 해외 수주 실적이 더 돋보인다. 이는 '해외통'으로 잘 알려진 오세철 사장의 역량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그의 경력사항을 보면 1985년에 삼성물산에 입사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현장을 거쳐 글로벌조달실장을 지내왔다. 또 작년에는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사업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주택사업 실적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작년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는데 실제 지난 2020년 5313억원에서 작년 2513억원으로 52.7%나 급감했다. 해외 실적이 선방했어도 소극적인 수주 행보 탓에 실적이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는 평가다.

오세철 사장은 올해 어떻게든 주택사업 부문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해외사업에 선방한 오세철 사장이라지만 이 같은 성적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오세철 사장은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흑석2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 늘 물러나기만 했던 삼성물산이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흑석2구역은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무효화됐는데 삼성물산 내부에서는 재입찰할 것으로 내부에서 어느 정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재입찰 마감날은 오는 9월인데 이번에도 유찰되면 삼성물산은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된다.

실제 삼성물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이 과열된다 싶으면 포기하기 일쑤였다. 작년 11월 GS건설과 맞붙은 한강맨션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끝내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한강맨션은 GS건설의 단독수주로 끝났다. '클린수주'를 중시하다 보니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어 괜한 눈초리를 받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흑석2구역을 수주한다면 서울 재개발 10년 공백이 깨진다. 삼성물산은 10년 넘게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지난 2010년 3월 서울 가재울 5구역을 수주한 이후 재개발 사업 수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또다른 공공재개발 사업지(도심복합사업)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과 서울 영등포역세권 지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복합사업 후보지 중 각각 큰 규모의 후보지로 이미 현수막을 걸며 '래미안'이 홍보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원래대로라면 이들의 시공사 선정 일은 올해인데 최근 사업 진척이 늦어진 만큼 이르면 내년쯤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윤 기자 yoon13@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