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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진골 CEO 시대 ④KCC건설

43년 KCC맨 윤희영 대표, 오너家 신임 얻었지만···장기집권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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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그룹사 출신으로 현재 건설사 대표···8년째 재임중
'2세' 정몽열 회장 오른팔, 각자 대표로 회사 이끌어
한 때 그룹사 CEO 중 유일한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아
'스위첸' 브랜드 경쟁력 높인 공로, 광고 연이어 수상
다만 타상장사에 비해 사장직 오래한다며 구설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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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그룹은 '현대가(家)' 1세대 막내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현재 정몽진·몽익·몽열 등 오너 2세 3형제들이 이끌고 있는 회사다. KCC는 장남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지분율 19.58%)이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사회 의장, 지분율 26.06%)이, 마지막으로 KCC건설은 삼남인 정몽열 대표이사 회장(지분율 29.99%)이 각각 독립적으로 경영 중이다.

이렇듯 KCC그룹은 2세대 삼형제들 간의 분리경영이 명확한 만큼 오너일가 지배력 또한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오너 삼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윤희영 KCC건설 대표이사다.

윤희영 대표는 43년 동안 KCC에 몸 담근 인물로 전통 'KCC맨'이다. 현재는 KCC에 정재훈 대표가 정몽진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고 KCC글라스에 김내환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윤 대표는 이들보다 먼저 오너 삼형제들과 어깨를 견준 인물이다. 그는 KCC건설에서 관리본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2014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당시 그룹사 CEO 중 유일한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또 정재훈 KCC 대표의 재직기간은 3년째, 김내환 KCC글라스 대표의 경우에는 2년째에 불과한 것에 비해 윤희영 KCC건설 대표의 재직기간은 올해까지 무려 43년째로, 그야말로 진골 출신 CEO라고 볼 수 있다.

윤 대표는 주택 브랜드 '스위첸'을 경쟁력을 높인 공로가 있다. 정 회장이 지난 2002년 KCC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스위첸'을 안착시켰고 윤 대표가 그 가치를 끌어올렸다.

'스위첸'은 광고가 제법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 시리즈도 여러가지인데 '자식의 자식농사'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엄마의 빈방', '문명의 충돌', '잠들지 않는 작은 집' 등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최근의 광고인 '집을 지키는 집, 등대프로젝트' 광고는 늦은 시간부터 이른 새벽까지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모습을 담은 내용으로 현재까지 약 3320만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출이 너무 감동적이다"등 여론의 평마저 좋다. 그 결과 '스위첸' 광고는 서울영상광고제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이 공로들이 경영학과 출신인 윤 대표 덕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구성원 모두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작년의 매출액도 늘면서 사실상 '홀로서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KCC건설의 매출액은 1조3639억원으로 전년(1조1016억원)보다 2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CC건설은 그간 KCC그룹의 일감을 다수 수행하며 매출을 올려왔는데 윤 대표가 선임되던 2014년 이후부터 내부거래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에는 7년 만에 외형이 1조원대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계속 줄이기에 시도하면서 2019년 이후부터 매출액이 다시 1조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윤 대표가 주택과 분양 사업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이에 주력하면서 홀로서기에 힘을 보탠 것이다. 그간 KCC건설은 건축과 토목 등의 분야에 주력해왔는데 상대적으로 약했던 주택사업에 손을 대면서 그룹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외형(매출 1조원대 진입)과 내실(스위첸 경쟁력 강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윤 대표였으나 그에게도 구설수가 따랐다. 다른 상장사에 비해 장기집권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 대표는 올해로 8년째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내년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칠 경우 임기 9년이 완성된다. 그동안 두 번의 재선임을 거쳤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사내이사로 지속해 자리할 전망이다.

통상 상장 건설사의 경우 사내이사가 5~6년을 재임하더라도 장기 재임한 쪽으로 분류된다. 오너가의 일원이 아닌 이상 등기이사로 9년을 재임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윤 대표의 경우 예외적으로 9년 이상을 재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장기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공로가 큼과 동시에 2세 정몽열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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