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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강인엽에 리퍼트 가세···삼성 북미법인 '환상의 삼각편대'

최경식·강인엽에 리퍼트 가세···삼성 북미법인 '환상의 삼각편대'

등록 2022.02.17 14:46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 美법인, 핵심 임원 3인체제 구축리퍼트 대외협력 총괄 내달 합류...삼성·美정부 소통 역할모바일·가전 최경식 끌고, 반도체 강인엽 밀고

최경식·강인엽에 리퍼트 가세···삼성 북미법인 '환상의 삼각편대'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미국법인 핵심 임원 삼인방 인선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최경식(60)·강인엽(59) 사장을 미국법인 사업부 투톱으로 앉힌 데 이어 마크 리퍼트(49) 전 주한미국대사까지 영입하며 대관 업무까지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2년차를 맞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맞춰 반도체 및 세트(모바일·가전) 사업을 강화하고, 또 대외협력까지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마크 리퍼트 전 대사를 북미대외협력팀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월부터 워싱턴DC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리퍼트 부사장은 앞으로 삼성의 북미지역 대관 및 홍보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하게 된다"며 "입법,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사업 전략에 결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리퍼트 전 대사를 전격 영입한 데는 바이든 미 정부가 추진하는 자국 중심의 반도체 산업 지원과 한·미 기술동맹 확대 과정에서 정책 대응은 물론, 대외협력 업무에 대한 소통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퍼트 전 대사는 한·미 가교역할을 해준 검증된 인물이자, 미 정재계 인맥이 넓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리퍼트 전 대사는 한국에서 근무한 '친한파'여서 삼성의 러브콜에 호의적으로 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 왔고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의 미래를 지속해서 형성할 혁신 투자 기업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리퍼트 부사장 영입을 성사시키면서 세트와 반도체 양대 사업에 대관까지 연결 고리를 튼튼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 미국 내 세트 사업은 최경식 사장이 이끌어가고, 반도체는 시스템LSI사업부장을 지낸 강인엽 사장이 맡는 새 조직을 꾸렸다.

최경식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 정기 인사에서 북미총괄 부사장에서 승진하며 삼성전자 사장단에 합류했다.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을 맡은 뒤 올 초 '2022 CES'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때 현장에 함께 했다.

1962년생 최 사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그동안 무선사업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북미 점유율 확대 역할을 담당해왔다. 2020년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미국 시장 전문성과 영업 역량을 두루 갖춘 경영진으로 삼성전자의 북미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인엽 사장의 북미법인 합류도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내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사장은 2017년 5월부터 지난 5년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일해왔다. 작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됐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강 사장은 동대학원 석사와 미국 UCLA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입사 이전에 미국 퀄컴에서 11년간 근무한 이력 덕에 미 현지 반도체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경영진으로 평가받는다.

강 사장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투자 확대 전략 등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경계현 DS부문장 사장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을 투자하는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립되는 신공장 준비를 강 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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