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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지친 개미들, '대선 테마주'로 뛰어든다

하락장에 지친 개미들, '대선 테마주'로 뛰어든다

등록 2022.02.03 17:00

수정 2022.02.03 17:07

임주희

  기자

대선 한 달여 앞두고 테마주 향한 관심 높아져기업 실적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 따라 급등락'묻지마 투자'로 단기차익 기대 투자자 늘어나금융당국, 불공정 거래행위로 인한 피해 우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국내 증시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를 한 달여 앞두고 '대선 테마주'로 들썩이고 있다. 대형주를 비롯해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단기 차익을 쫓는 개인투자자들이 대선 테마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

투자자들이 대선 테마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해당 상장사 주가의 경우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장사의 경우 주가 급등을 반기며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아 투자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또한 '묻지마 투자'까지 몰리면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대선 테마주에는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크다보니 단기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따지고 보면 실제 후보와 해당 기업의 연관성이 적은 곳이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TS트릴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2%(45원)오른 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만 해도 이 회사는 784원의 주가에 불과한 동전주 종목이었지만 한 달 만에 주가가 58% 이상 뛰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폭등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내세운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TS트릴리온이 상한가를 기록한 1월 5일과 6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4억1500만원어치와 2억1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4일 주가가 1700원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지난달 27일과 28일에도 순매수했다.

이 후보의 또 다른 테마주인 코이즈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이즈는 지난해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기존 2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 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오가다 지난 17일부터 지속 주가가 하락 중이다. 25일 하루만 7.92%(560원)의 상승을 보일 뿐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 테마주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삼부토건은 전임 대표이사였던 이계연 씨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친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오랫동안 정치 테마주로 엮였지만 최근에는 윤 후보에게 10여 년간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월 10일부터 25일까지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개인의 매수세는 강했다. 특히 하락폭이 컸던 19일(-14.84%)에는 개인투자자들이 77억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가 반등한 지난달 26일에도 개인이 27억2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노루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주가의 등락폭은 크지 않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21일부터 꾸준히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비나컨텐츠 대표를 후원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테마주로 엮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선후보와 관련된 주요 테마주의 주가, 공시나 풍문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대선 테마주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해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대선 테마주와 관련돼 접수된 불공정거래 제보는 4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등에 기반한 주가 급등과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 및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대선 테마주 종목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등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관계기관이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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