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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지렛대 삼은 정의선···지배력 강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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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물량 1600만주 가운데 75% 구주매출 구성
현대ENG 상장으로 정몽구·정의선 5000억원 확보
앞서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 포함시 1조원 이상
보유현금 활용해 순환출자 끊고 지배구조 개편 전망
“기존 주주의 자금 소요 등 고려해 구주매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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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룹 내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되면 총수 일가가 필요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1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3~4일로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모물량 1600만주 중 75%(1200만주)를 구주매출로 구성했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구주매출에는 총수 일가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534만1962주와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 142만936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 201만3174주, 기아·현대모비스 보유 주식 각각 161만1964주가 포함됐다.

주당 공모 희망 가액이 5만7900~7만57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정의선 회장은 약 4000억원, 정몽구 명예회장은 약 1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매각해 현금화한 6112억원과 합하면 약 1조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투자금 유치보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필요한 신주 규모 및 기존 주주의 자금 소요 등을 고려해 구주 매출 수준을 고려했다”며 “향후 6개월 후에 보호매수물량 매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 회장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단순화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지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계기로 그 고리를 끊어내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현대차그룹 묵은 과제인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실탄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는 크게 현대모비스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9%,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17.3% 보유하고 있다. 기아는 현대모비스의 최대 주주다.

이러한 순환 출자 구조에서 현대차의 최대 주주는 현대모비스가 되는데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은 0.32%에 불과하다.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일정 부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예상대로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량 확보한다면 ‘대주주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의 구조로 단순화가 가능하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0%에서 70% 가량으로 낮아지는 수준”이라며 “그룹 내 현대엔지니어링의 지위 또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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