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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3세’ 경영승계 핵심株···몸값 올리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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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분석, 2022 IPO 대어 ⑪]상장 앞두고 매출 키우는 CJ올리브영
CJ그룹, CJ올리브영 활용 수 차례 승계작업 추진
IPO 후 대규모 실탄확보로 승계작업 마무리 전망
롯데쇼핑·신세계보다 비싼 몸값···과대평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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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CJ올리브영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CJ올리브영의 몸값이 올라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 자녀인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경영리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을 향후 CJ그룹 경영승계 지렛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Health & Beauty(이하H&B) 스토어로 국내 H&B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B는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헤어용품, 바디용품, 건강/위생용품 등의 상품을 취급하는 소매유통 업태다. 2019년 50% 수준이었던 CJ올리브영의 국내 H&B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5%까지 증가했다.

지분은 CJ(주)가 51.15%, 이선호 경영리더가 11.09%,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가 4.2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 상장 전 투자 유치 활동(프리IPO)을 통해 글렌우드PE에 각각 구주 2.65%, 6.88%를 처분했고 이선호 경영리더는 1018억원을, 이경후 경영리더는 39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흑자 1위 기업이라지만” 동종업계 대형사보다 비싼 몸값 = 올해 상장 예정인 CJ올리브영은 지난 11월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예상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증권가에선 CJ올리브영이 제시한 몸값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3월 프리 IPO에서 글랜우드 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8360억원이다. 1년도 안돼 몸값을 두 배 이상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동종업계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쇼핑의 시총은 2조4300억원이고 신세계의 시가총액은 2조3825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대형 유통사보다도 높은 셈이다. CJ올리브영이 H&B스토어 1위 사업자이면서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도 과한 평가라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CJ올리브영은 IPO전까지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시한 몸값이 타당해질 수 있도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자 판매품목을 H&B에 한정하지 않고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로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자 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과 소비자가 인식하는 올리브영과 우리가 생각하는 올리브영 간에 괴리가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엔 H&B를 넘어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대표 옴니채널 플랫폼은 ‘오늘드림’이다.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현재 올리브영의 매장수가 1200여개인 만큼의 전국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 대표는 “서울·인천 지역 오늘드림 주문건 가운데 (물류센터가 아닌)매장에서 출발하는 배송건은 40%”라며 “매장 매출로 환산하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 매장에 없는 판매 재고 배송은 물류센터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옴니채널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매장 방문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객의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오늘드림 재고를 ‘보관’하고, 협력사 제품 ‘디스플레이(전시)’하는 기능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으로 모인 자금, CJ 3세 경영 승계 기반 되나 = CJ올리브영이 성공적인 IPO를 하고 난다면 이후 CJ그룹 3세 승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2014년 보유하고 있던 CJ시스템즈(현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9%를 이선호 경영리더에게 증여했다. 증여 다음날 CJ시스템즈는 CJ올리브영과 합병, 이선호 경영리더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이 회장이 잔여 지분을 모두 증여하면서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2019년 4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리브영과 IT부문으로 분할되고 IT부문은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이선호 경영리더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분할 과정에서 지주회사 CJ 지분 2.8%를 확보하게 됐다.

재무제표상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파워캐스트 합산)의 2018년 영업이익은 173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465억 원이었으나 CJ그룹은 IT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 영업이익을 470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을 765억 원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이선호 경영리더는 CJ(주)의 신형우선주(CJ4우)를 보통주로 바꿔 그룹 지배 정점에 있는 CJ(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J4우는 발행된 지 10년이 되는 2029년 3월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는 지난해 3분기 기준 CJ4우 지분이 각각 25.16%, 24.19%이다.

승계가 완성되려면 이 회장이 보유한 CJ 지분 42.07%를 이선호 경영리더가 넘겨받아야 한다.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는다면 이선호 경영리더의 지분가치는 약 4500억원이다. 때문에 이선호 경영리더가 CJ올리브영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 이후 CJ4우 주가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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