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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덩치 넘어서는 아우 현대엔지니어링···상장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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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상장 앞두고 본격 공모절차 진행
①정의선 손에 5천억···모비스 지분 사들일듯
②현대건설과 영역 겹쳐···합병도 배제 못해
③친환경 등 신사업 적극··· KGETS 유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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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525억원 vs 5조3228억원.

이는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공모가 최대기준)과 현대건설(16일 현재 기준)의 시가 총액을 각각 비교한 액수다. 더욱이 만약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은 15조73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업계 맏형이자 이 회사 최대주주인 현대건설(38.6%)을 가볍게 제치는 건 물론이고, 건설업계 대장주로 등극하는 건 물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2월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같은 시가 총액 전망·비교는 같은 현대차 그룹 계열사 형님인 현대건설보다 덩치(몸값) 큰 아우(현대엔지니어링)의 탄생을 예고하게 해주는 단적인 예시다.

현대엔지니어링측은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상장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과 업계에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 등 지분 승계 마련에 목적이 있다고 보는 시각에 더 힘을 싣고 있다. 현대건설과의 합병 등 초대형 건설사의 탄생 여부와 친환경 사업 등 신사업 확대도 상장과정에서 들여다봐야할 이슈가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가 정 회장의 핵심 자금줄로 알려진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의 주요 체크리스트를 짚어봤다.

①2조 현금부자가 상장 왜…정의선 그룹 지배력 강화

국내 6위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주주 보유 주식 1200만주와 신규 발행 400만주를 공모한다. 전체 주식의 약 20%에 해당한다. 예상 공모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으로, 전체 공모 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6조525억원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상장 후 주식거래 활성화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 가격을 결정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와 다른 시각이 더 유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9월말 기준 현금이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현금부자다. 애초 신사업 등 추가 투자를 위해 회사를 상장해 투자금을 끌어올 유인이 작다. 더욱이 이번 공모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주를 발행(400만주)해 마련하는 자금은 약 3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정의선 회장이 상장 과정에서 손에 쥐는 돈(공모가 최고액 기준)은 4044억원(534만주)에 달한다. 자금 조달이 아니라 정 회장 등 기존 주주의 현금 마련용 상장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구주(기존주주) 1200만주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 5인이 매각한다. 구체적으로 주주별로 △정몽구 회장이 142만936주 △정의선 회장이 534만1962주 △현대글로비스가 201만3174주 △기아가 161만1964주 △현대모비스가 161만1964주를 각각 내놓고 현금을 손에쥐는 것. 정의선 회장이 전체 구주의 약 45%를 매출하게 되는 셈.

정 회장이 손이 쥐는 최대 5000억원대 현금실탄은 기아차가 가진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 등 그룹 지배력 강화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율이 0.3%에 불과한 정의선 회장이 엔지니어링 지분을 판 돈으로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거나 상속·증여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② 현대건설과의 합병 가능성은…

현대건설과의 합병 여부도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현대건설은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 주력 건설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38.62%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더욱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 시장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함께 쓰고 있어, 두 회사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합병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많다. 현대차 그룹은 과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방안 중 하나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직상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런 경우의 수가 사실상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해서 합병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건 아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로 국내외에서 사업영역이 겹치는 등 중복투자라는 시각이 여전히 적지 않다.

실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해 초대형 건설사가 탄생할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는 오르고 인력 효율화와 구조조정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관측도 있다. 정 회장 등 현대차 그룹 오너가의 판단이 작용한다면 꼭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은 옵션중 하나다. 다만, 두 건설사가 독립적으로 사업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공공 입찰 등 오히려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다.

③폐기물 등 신사업 성공할까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화공 플랜트 시공사 이미지 벗기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ESG기반 친환경 신사업의 발굴과 개발에 적극나서기 시작하면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점도 새겨봐야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 폐기물 업체 KGETS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폐기물 폐자원 수거, 처리 소각 매립 및 자원화 에너지화사업'을 추가했다.

친환경 등 관련 조직 개편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CO2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의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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