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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노동 여건’ HMM 노조, 3차 임금협상 결렬···파업 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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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임금협상 결렬, 4차 결렬 시 중노위 조정 신청
노사 임금 간극 차이, 사측 5.5% 인상·노조 25% 인상
HMM, 현대글로비스·팬오션 등 동종업계 대비 2000만원↓
209시간의 과중한 업무·주휴 수당 미지급·급여 정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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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20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 1만6천TEU급 ‘한울호’ 출항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HMM 노조의 파업 리스크가 커져만 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HMM 실적에 반해 근로자들은 209시간의 과중한 업무 시간, 주휴 수당 미지급, 기항지 없이 정처없는 항해 등 척박한 업무가 임금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5일 HMM 해상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해상노조 3차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오는 11일 4차 임금협상이 예정되어 있지만 결렬 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할 계획이다.

협상 결렬 요인은 노사 양측의 간극 차이 때문이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임금 인상 5.5% 제시와 함께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100%를, 올해 하반기 시황에 맞춰 연말 100% 범위 내에서 추가 격려금을 노조 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노조 측은 급여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동종 업계보다 약 1000만원에서 2000만원 낮은 급여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일 생수비 지원금 2달러 등 안건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HMM 직원들은 과거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8년간 동결돼 왔다. 이미 동종 업계 평균 연봉을 추월당해 평균 연봉은 약 69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나 팬오션 등 다른 해운사보다 약 2000만원 낮을뿐만 아니라 근무 여건도 열악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노조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과 함께 어려운 근무 환경에서 국적선사의 사명감과 애사심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처절해진 근무 환경에 대한 처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비현실적인 근무 시간을 사례로 꼽고 있다. 209 시간의 근로시간과 104 시간의 고정 초과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근로시간은 실제 근무시간의 3 분의 2 수준이며 사실상 규정된 초과근무의 기준을 더 넘어 초과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실적 개선이 뚜력한 만큼 동종 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해달라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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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1번째 임시선박 출항. 사진=연합뉴스 제공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9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하반기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많은 1조25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경제와 직접적인 HMM 파업은 막아야 한다”며 “파업은 수출 전선의 비상으로 향후 노조 측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채권단인 산업은행도 임금협상에 적극적인 제스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전정근 HMM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청와대 내 연풍문에서 시민사회수석 관계자를 만나 “HMM 선원들은 태풍과 싸우며 파도를 넘고 코로나 감염 위험속에서도 마스크 하나에 의지한 채 많은 나라를 들어가고 있다”며 “상륙도 방선도 안되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도 박탈 당한채, 대한민국 수출입의 99.0%를 담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정 위원장은 “선원들은 교대자가 없어 1년 넘게 승선하다보니 배우자의 출산의 고통도 함께 하지 못하고 아이의 탯줄도 의사 선생님이 자른다”며 “아이는 커서 1년 넘게 오지 않는 아빠 때문에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림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배우자는 과부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며 “한번 승선하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곳에서 가족만 생각하며 버티지만 아들, 딸이 아빠 얼굴 잊어먹겠다고 우는 모습에 마음이 무너져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HMM의 위기에 대해 “저희 선원들은 열악한 환경을 견디다 못해 지금 다 떠나고 있고 남은 사람들 조자도 계속되는 악순환을 견디다 못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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