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사퇴로 김부겸 동의안 처리되나···본회의 소집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회동.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회동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를 마무리하려 한다. 다만 국민의힘은 부적격 의견을 냈던 3인 중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

13일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을 통해 인사청문 정국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예고했다. 본회의에선 김부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과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만 낙마하는 선에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김부겸 후보자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 주도권을 쥐려고 했다. 그러자 여야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민주당은 박준영 후보자가 사퇴한 만큼, 김부겸 후보자의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무총리 동의안은 본회의에 재적의원 과반 참석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도 의석수가 과반이 넘는 민주당이 무난히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박 후보자의 사퇴 직후 “야당은 오늘 김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