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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생계 달렸다” 美조지아주, SK배터리 수입금지 번복 요청

“수천명 생계 달렸다” 美조지아주, SK배터리 수입금지 번복 요청

등록 2021.03.13 14:04

이지숙

  기자

바이든에 두 번째 서한 보내···“ITC 결정 번복해달라”켐프 주지사 “거부권 불발시 SK 공장 폐쇄할 수 밖에”공장 폐쇄는 배터리 경쟁에서 中에 뒤처지는 결과 낳을 것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부지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부지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성명 발표 후 두 번째다.

조지아 주정부는 켐프 주지사가 수천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ITC의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요청한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켐프 주지사는 서한에서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은 약 2600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며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26억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완공되면 미국에서 꼭 필요한 EV 배터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공장은 미국 주요 EV 배터리 공장 중 유일하게 연방 보조금 없이 건설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고임금 일자리와 함께 미국 자동차 전기화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정면으로 부합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주정부에 ITC 결정이 공장의 경제성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며 ITC 결정을 거부하는 대통령의 조치가 없다면 공장을 폐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현재 중국이 EV 배터리 선두주자임을 감안할 때 조지아주 공장 폐쇄는 미국이 세계 EV 배터리 경쟁에서 중국에 더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ITC 결정이 번복된 사례도 제시했다.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ITC 결정에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명분으로 ‘미국 소비자 권익 침해’를 들었다.

켐프 주지사는 “이 경우에도 ITC 결정을 거부하는 결단력있는 조치가 중요하다”며 “이는 판결이 조지아주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방지하고 청정에너지 자동차와 트럭을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의 능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천명의 조지아인들의 생계는 이제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며 “대통령의 결정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생산·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ITC의 결정은 60일의 심의기간을 두고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일까지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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