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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플랜 가능성 생긴 쌍용차···산업은행, 지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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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 마힌드라 감자 승인···협상 속도 낼듯
이달 중순 P플랜 신청서 법원 제출 할 것으로 보여
정부, 쌍용차 지원 긍정적 기류···산은 동의 필수적
산은, 다음주 초 쌍용차 관련 간담회 입장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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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답보 상태에 놓였던 쌍용자동차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분위기다. 인도중앙은행(RBI)이 모회사인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에 감자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신규투자를 결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는 매각의 난관으로 꼽혔던 마힌드라 지분 감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중앙은행은 쌍용차의 P플랜 돌입을 위해 마힌드라 지분 75%를 25%로 낮추는 감자 요구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P플랜은 채무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혼합한 구조조정 방식이다.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협력업체 등 상거래 채권자와 산업은행 등 채권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감자로 쌍용차 보유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8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1%의 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만큼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채권단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달 내로 P플랜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지속가능한 회생계획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 전제조건으로 흑자 전환 전 쟁의행위 금지,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업성 평가와 함께 두 가지 전제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산업은행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두 가지 요구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ILO 핵심협약은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산업은행이 애초 제시한 금융지원 조건을 사실상 완화하는 모양새가 됐다.

아울러 최근 정부 인사들이 쌍용차 지원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동걸 회장과 만난 자리서 “고용 문제가 걸려있어 괜찮다면 살리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쌍용차에 대해 “잘 풀어가야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P플랜마저 무산되면 쌍용차의 파산이 불가피한 만큼 산업은행이 결국 지원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고용 관점에서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정부에 퍼져 있는 만큼 산업은행도 동참하지 않겠냐는 논리다.

만약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계약이 틀어지고 P플랜이 무산되면 쌍용차가 법정 관리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쌍용차가 파산하며 협력업체마저 줄도산하는 시나리오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다음 주 초 간담회 자리에서 쌍용차 지원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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