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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정상화 ‘불씨’ 살릴까···우리은행 ‘결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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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주금 납입 내달 28일로 변경
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주요주주사 고심
케이뱅크 “주요주주사들과 협의 지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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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 가량 뒤로 미뤘다. 주요 주주사가 주금 납입 일정까지 이사회 절차를 완료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2대주주인 우리은행의 결정이 케이뱅크 경영 정상화 행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7월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주주사별로 출자를 앞두고 이사회 등 실무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를 상대로 총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안을 의결했다. 케이뱅크는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 원으로 끌어올린 뒤 영업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요 주주의 출자 결정이 미뤄짐에 따라 증자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KT를 대주주로 내세워 자본 확충을 하려 했지만 KT의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자금 수혈이 막히면서 케이뱅크는 신규 신용대출 판매 중단 등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KT는 결국 자회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택했다. BC카드는 향후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러한 구상이 가능해지려면 다른 주주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2대주주인 우리은행(지분율 13.79%)은 증자안대로라면 약 1600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고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사업성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약 24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수익 역시 약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2% 감소했다.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던 KT가 발을 빼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아직 BC카드를 대주주로 변경하는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 시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행보가 다른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NH투자증권(지분율 10.0%)도 출자를 승인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측은 시기의 문제지 결국엔 증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 측이 문제없이 유상증가를 완료할 경우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던 대출 상품 취급도 재개할 수 있다. 케이뱅크 측은 유상증자 성공을 전제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존보다 혜택을 늘린 새로운 입출금통장을 다음 달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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