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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코로나19 퇴치 희망될까

에볼라·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코로나19 퇴치 희망될까

등록 2020.03.30 17:17

이한울

  기자

약물 재창출 방식···신속한 임상 결과 기대보건당국, 치료제 허가 시 곧바로 급여적용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제를 활용한 임상이 국내 승인을 받으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약을 다른 용도로 바꾸는 약물재창출의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5건의 임상이 식품의약처로부터 승인됐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관련이 3건,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약인 히드록시클로로퀸 관련이 1건, 히드록시클로로퀸 관련이 1건이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길리어드가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이다. 2018년 신약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까지 진행됐지만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됐다. 하지만 올 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하루 만에 증상 호전을 나타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길리어드의 한국법인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600명(국내 환자 75명 포함)의 중증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안정성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과 400명(국내 환자 75명 포함)을 대상으로 한 임상 등 2건을 진행한다. 이들 임상은 모두 3상이다.

서울대병원도 국내 환자 100명을 포함한 394명의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는 임상 2상을 진행한다.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의 임상도 승인됐다. 칼레트라의 임상은 경증 국내 코로나19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되는 연구자임상시험이다. 연구자임상은 임상 시험자가 외부의 의뢰 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임상이다.

칼레트라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가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은 항바이러스 에이즈 치료제다. 항바이러스제는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수만 배로 증식해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현재 칼레트라의 대부분의 특허는 만료됐지만 일부 특허가 2026년 만료된다. 최초 개발된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될 때 까지 복제약(제네릭)을 출시할 수 없다. 하지만 애브비는 특허권을 포기했다. 이에 칼레트라의 복제약(제네릭) 생산이 가능해져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도 진행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은 1934년 독일 바이엘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로 개발한 클로로퀸 계열 약물이다.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 합성 의약품이지만 이후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고자 임상시험 중인 후보 치료제들이 의약품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건강보험 등재와 급여기준 설정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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