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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15개월만에 증가···‘반짝 반등’ 우려

韓 수출, 15개월만에 증가···‘반짝 반등’ 우려

등록 2020.03.01 12:53

이수정

  기자

2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比 4.5%↑코로나19 발생 후 中수출 감소세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타격 가장 커업계 “3월 신규 계약에 악영향 우려”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트위지가 유럽으로 수출 선적이 되고 있는 장면. 사진=르노삼성자동차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트위지가 유럽으로 수출 선적이 되고 있는 장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한국 수출이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반짝 반등’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수출이 두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린 데다, 중국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코로나19가 악재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한 412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12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던 한국 수출이 15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고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2월은 지난해와 달리 설연휴가 없고 조업일수가 많았기 때문에 기대감도 높았다.

실제 반도체 등 주력 품목 20개 중 14개, 신(新) 수출성장동력 품목도 7개 가운데 6개 수출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수출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던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서버 수요의 증가세와 D램 고정가격의 2개월 연속 상승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9.4%로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돌연 발생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 수출 분야는 코로나19 시작 이후인 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대 중국 수출은 지난 1월 10.7%로 지난해 12월(3.3%)보다 늘었지만, 2월에는 6.6% 수준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춘제 기간 연장에 따른 조업 제한 및 가동률 저하 탓이다. 이에 중국 내 실질 조업일수도 줄어들었다. 그 결과 대 중국 수출은 2월 미국(9.9%), 동남아국가연합(ASEAN·7.5%), 중남미(11.3%), 독립국가연합(CIS·12.2%), 인도(14.7%)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에 대비되는 실적을 보였다.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다. 지난달 자동차 전체 수출은 16.6% 감소,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의 모듈 공장 조업 중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따른 영향으로 21.8% 떨어졌다. 중국 내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0.9%, 9.7% 감소했다.

업계는 이같은 기조가 계속된다면 신규 계약이 이뤄지는 시기인 3월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출 악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8일에는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했고, 2월 20일에는 총리 주재 무역전략 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역금융 확대, 전시회 취소에 따른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과 화상 상담회 확대, 분쟁 조정 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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