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한지주·KCC 등 15곳 주총 주요 안건 반대

“필립에이브릴 신한지주 사외이사, 제휴사 회장직 겸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상장사 25곳 가운데 15곳의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외 이사 선임과 정관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7일과 29일 주총 일정일 잡힌 상장사 30곳 중 15곳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뜻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상장사 가운데 15곳의 주요 주총 안건중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정관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오는 27일 열리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총에서 서면투표 제도를 폐지하는 정관변경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총에서는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최초 선임 당시 회사와 중요한 지분관계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임직원에 해당하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필립에이브릴 사외이사는 신한금융의 전략적 제휴자인 BNP파리바증권 일본 회장으로 있어 독립성 보장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민연금은 한국카본과 한솔케미칼, HDC아이콘트롤스, KCC의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에 대해 반대할 방침이다.

한국카본에 경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발생 당시 경영진으로 재직해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익 등을 침해한 이력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한솔케미칼은 이시원(前수원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변호사에 대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렸지만, 국민연금이 공직자 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승인 심사대상자 혹은 취업승인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HDC아이콘트롤스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과다겸임을 이유로 반대키로 했다.

이외 와이지원과 동아에스터, 덕산하이메탈 등에 대해서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안건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호전실업, 휴맥스 대창단조에 주총 안건으로 올린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정관변경 등에 대해 “지난해 경영성과에 비해 과다하기 측정됐다”며 반대 키로했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기업 가운데 10곳에 대해 주총 안건 모두 찬성키로 결정했다. 의결권 사전 공개는 지난달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주총 전에 미리 공개하기로 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