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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나경원께 묻겠다” 말하자···한국당, 집단 퇴장

윤소하 “나경원께 묻겠다” 말하자···한국당, 집단 퇴장

등록 2019.03.20 17:04

임대현

  기자

한국당 선거제 개혁 반대 의중을 지적하자 ‘단체 퇴장’민주당 의원도 “듣고 나가라” 지적···‘내로남불’ 논란도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며 자유한국당을 질타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에 반대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언급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나가자”고 말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20일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미리 배부된 연설문에는 윤 원내대표가 한국당의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 원내대표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자고 했더니 소위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한다고 얘기했다”고 문제 삼았다.

윤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님께 묻겠다. 정말 이 말이 사실인가”라고 한국당 의원들이 앉아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공정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기때문에 반대한다고 한게 사실이냐”라고 말했다. 이때 한국당 의원석에서 “에이 나가나가”라는 말이 나왔고, “무슨 소리냐”라고 고성을 내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정유섭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가 자리를 떴다. 윤 원내대표는 떠나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대답하고 가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 의원을 향해 “한 분 계시는 군”이라며 선거제 개혁에 협조하라고 연설 계속했다. 하지만 정 의원도 곧 자리를 떴다.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 박주민, 이철희 의원이 퇴장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듣고 나가시라”, “싫은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했지 않았냐”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퇴장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원내대표의 연설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 의원들이 그 연설문은 들을 수 없다고 해서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비교섭단체 연설이 끝난 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 때 다시 입장했다.

이러한 한국당의 단체 퇴장을 놓고 민주평화당에서 문제 삼았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상대당의 대표 연설은 경청하는 것이 국회의 전통”이라며 “불과 며칠 전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때 더불어민주당 측이 항의했을 때 비난했던 것을 벌써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내가 하는 연설은 남이 들어줘야 하고 남이 하는 연설은 퇴장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또 하나의 내로남불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한국당의 퇴장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국회가 선거구제를 개편해 다당제의 시대정신을 구현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윤소하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의 대부분을 살아있는 권력인 현 정권이 아니라 제1야당인 한국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면서 “이는 정의당 스스로 민주당 2중대임을 자인하는 것이자,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민이 부여한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야당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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