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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상장 46년만에···10대1 액면분할

롯데칠성, 상장 46년만에···10대1 액면분할

등록 2019.03.06 16:34

수정 2019.03.06 17:34

정혜인

  기자

6일 이사회 결정 주주가치 제고차원3일 종가 기준 160만원 짜리 황제주 발행가액 주당 5000원서 500원으로 유통주식수도 1→10주로 10배 늘어

롯데칠성, 상장 46년만에···10대1 액면분할 기사의 사진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꼽히는 롯데칠성음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46년만에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상장 주식의 10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과 투자자의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소액 투자자들도 부담없이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인 대표적인 황제주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주가는 160만원에 달한다.

액면분할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973년 6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46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발행가액은 현재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되며 유통 주식수가 1주에서 10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의결권을 가진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총수는 기존 79만9346주에서 799만3460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총수는 기존 7만7531주에서 77만5310주로 10배씩 늘어나게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 관련된 정관 내용을 변경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액면분할을 통한 실질적 주주친화 정책과 더불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이익 제고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음료 부문에서는 기후와 시장 구조변화에 따른 탄산, 생수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주류 부문에서는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맥주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다. 양적 확대와 더불어 현재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비용 절감 활동의 내재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973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 단행되는 이번 액면분할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 및 투자자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며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제주는 롯데칠성과 같이 주당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흔히 일컫는 말이다. 주당 100만원이 넘다 보니 ‘큰손'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어렵고 거래량도 적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추고 유통주식수를 늘리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 보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동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2018년), 오리온홀딩스(구 오리온, 2017년), 롯데지주(구 롯데제과, 2016년과 2017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2015년) 등이 최근 액면분할을 단행한 대표적인 황제주로 꼽힌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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