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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로···‘지분율 16.1%’(종합)

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로···‘지분율 16.1%’(종합)

등록 2019.03.06 12:25

차재서

  기자

채권단, 6874억 규모 출자전환 확정 한진중공업은 기존 주식 86.3% 감자필리핀 은행이 ‘지분 20%’ 떠안기로증자 후 조남호 회장은 경영권 상실

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로···‘지분율 16.1%’(종합) 기사의 사진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자 69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지분 16.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6일 산업은행은 이날 한진중공업 이사회에서 필리핀·국내 채권단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6874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이 보통주 6874만1142주를 주당 1만원으로 발행하며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은 각자 보유 중인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동시에 한진중공업은 예고한대로 기존 주식 86.3%에 대한 무상감자도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3285만8263주, 지분율 30.98%)와 조남호 회장(52만8546주, 0.5%)의 지분을 전량 소각하며 기타 주주의 주식은 5분의1로 축소키로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 국내외 채권단은 총 83.4%의 한진중공업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세부적인 지분율은 국내 채권단 63.4%, 필리핀 은행 20% 등이다. 이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과의 앞선 협상에서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의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지분 일부와 수빅조선소의 모든 권리를 넘기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최대주주도 기존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지분율 16.1%)으로 바뀐다.

채권단의 정상화 방안에 따라 일단 한진중공업은 일단 자본잠식 비율을 50% 이하로 낮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자산총계 2조7101억원, 부채총계 3조4523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처했고 지난달 13일자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거래도 정지된 상태였다.

다만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한진중공업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2018년 9월 기준 한진중공업의 1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지분율 30.98%)이며 조남호 회장도 0.5%의 지분을 들고 있는데 감자 후엔 그 지분이 모두 사라진다.

한진중공업 역시 다음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조 회장의 재선임 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이병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산학교수를 이사 후보에 올려 향후 그가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병모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대한조선 대표를 거쳐 STX조선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진중공업은 완전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관련 리스크를 해소해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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