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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꿈의 직장은 옛말···고용불안 등에 노조가입 러시

다국적제약사 꿈의 직장은 옛말···고용불안 등에 노조가입 러시

등록 2018.12.10 16:22

이한울

  기자

영업환경 악화에 임금불만·고용불안 확대다국적제약사 노조···1년만에 4곳 늘어나

다국적제약사 꿈의 직장은 옛말···고용불안 등에 노조가입 러시 기사의 사진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잇달아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에 이어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도 노조를 결성하고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이들은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 해소, 정당한 복지를 주장하며 노조를 설립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MSD는 지난달 19일 민주제약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이들은 임금과 근로시간, 인사평가 시스템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

올해 초부터 노조결성을 논의한 한국MSD는 법인 설립 24년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약 3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D의 전체 직원(2017년 기준)이 669명임을 감안하면 노조 가입률은 45%에 이른다.

독일에 본사를 둔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역시 한국법인 설립 20년만에 첫 노조를 결성했다. 현재까지 약 100여명의 직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의 직원 수는 200여명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도 노조가 결성됐다. 전신인 한국야마노우찌제약까지 합치면 국내 진출 25년 만이다. 노조는 영업부 중심으로 구성됐고 현재 140여명의 직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애브비 노조가 설립됐다. 애브비의 노조설립은 한국애보트에서 법인분할 된지 약 4년만이다.

한국애브비의 노조 설립은 법인 분할 후 애보트에서 편입된 직원들과 새로 입사한 직원 간 처우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영업사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다국적제약사는 그동안 꿈의 직장으로 불렸지만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과 고용 불안감 등이 커지면서 잇달아 노조설립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다국적제약사들이 잇달아 노조를 설립하면서 2012년 출범한 한국민주제약노조 지부는 총 18개로 늘었다.

민주제약노조에는 사노피 파스퇴르, 한국얀센, 한국다케다, 한국머크, 한국BMS, 프레지니우스카비, 한국애브비, 한국아스텔라스, 쥴릭파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박스터, 한국노바티스, 한국페링, 한국엘러간, 노보 노디스크, 코오롱제약, 한국MSD,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등이 가입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꿈의 직장으로 보이겠지만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성과에 대한 압박은 심해지는 반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직원들에게 전가한다”며 “직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조설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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