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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로또 지르고 보자"···래미안 리더스원 미계약 속출

"강남로또 지르고 보자"···래미안 리더스원 미계약 속출

등록 2018.12.04 18:08

서승범

  기자

래미안 리더스원 26가구 미계약분 발생당첨자 중 16.4% 부적격자로 추가신청대출구제강화에 어려운 청약제도도 한 몫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수요자들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수요자들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일부 수요자들이 강남 아파트에 대해 ‘묻지마 청약’에 나서면서 청약시장에는 부적격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숙지를 제대로 못 하거나 강화된 대출규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지르고 보자”식의 청약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로또 분양’으로 불렸던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1.69대 1 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음에도 26가구의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타입별로는 전용 84㎡A가 1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83㎡A 5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 등으로 잔여 물량이 남았다.

이는 ‘묻지마 청약’에 따라 부적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양 당첨자 232명 중 16.4%인 38명이 부적격자로 밝혀져 당첨이 취소됐다.

이들은 자신의 가점을 잘못 계산하거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이 대다수다.

일부 당첨자는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고 신청했다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청약시장에서 부적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집값을 잡기위해 1년에도 여러번 청약제도를 개편하고 있어 청약 가점을 잘못 기재한 경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부적격자가 늘어나면서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묻지마 청약’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당첨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실수요자가 미계약 물량마저 잡지 못하면 더 웃돈을 주고 집을 매수해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집값 거품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현재 청약제도가 너무 복잡한 것 같다. 가점 계산방식을 좀 더 일반인들이 계산하기에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청약제도를 재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리더스원 잔여 가구 신청은 오는 5일 진행되며, 당첨자 선정은 이튿날 공개 추첨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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