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공항, 운영 재개 여부 아직···항공사, 27일 논의 재개”

사이판, 시속 290km 초강력 태풍 위투 피해 속출···현지 리조트 전쟁터 사진=독자 제보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잠정폐쇄된 사이판국제공항의 운영 재개 시점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사이판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결항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이판공항 당국과 항공사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27일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당분간 사이판 항공편을 운영하지 않는다. 제주항공의 경우 31일까지 사이판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지 않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27일, 티웨이항공은 28일까지 결항하는 것으로 각각 전해졌다.

현재 사이판 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는 총 5편이다. 제주항공이 인천발 노선 2회, 부산발 노선을 1회 운영하며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매일 각 1편씩 인천발 비행기를 띄운다.

다만 항공사들은 사이판 공항의 운항 재개가 결정되면 곧바로 임시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사이판에 체류 중인 국민을 위해 군 수송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군 수송기로 국민을 괌으로 수송한 뒤 괌에서 국적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준비 중인 사이판~괌 구간 수송기 투입 시 괌공항에 주·야간 임시편을 투입할 것”이라며 “1일 내로 모든 체객 수송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