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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불법주차 논란 거세져···차주vs입주민들, 서로 ‘사과 받길’ 원해

송도 불법주차 논란 거세져···차주vs입주민들, 서로 ‘사과 받길’ 원해

등록 2018.08.30 14:28

김선민

  기자

송도 불법주차 논란 거세져···차주vs입주민들, 서로 ‘사과 받길’ 원해. 사진=보배드림송도 불법주차 논란 거세져···차주vs입주민들, 서로 ‘사과 받길’ 원해. 사진=보배드림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한 5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차량을 주차장 입구에 세워놓고 다른 차의 출입을 막아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 연수경찰서가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9월 초쯤 출석하겠다고 경찰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이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통로 입구에 주차된 차를 견인해달라는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 내 도로가 사유지에 해당해 A씨 차량을 견인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차를 관리사무소에 등록하지 않은 채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했고 이에 관리사무소는 A씨의 차 앞 유리에 불법 주차 경고스티커를 부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43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막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자신의 차에 불법 주차 경고스티커를 붙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이후 주민들은 분리수거장의 폐식용유 통에 있던 식용유를 바닥에 붓고 A씨의 차에 로프를 연결해 차를 인근 인도까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은 A씨의 차량 주위에 경계석과 화분을 놓아 A씨가 차를 빼가지 못하도록 한 뒤 이튿날인 28일에는 A씨 차의 앞뒤를 다른 차로 막았다.

주민들은 이 사건이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여론의 비난이 속출하는데도 A씨가 승용차를 옮기지 않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A씨의 차량 유리창에 불만을 적은 쪽지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쪽지에는 "갑질 운전자님아 제발 개념 좀", "부끄럽지 않니?", "미친거 아니니?" 등의 글이 적혀 있었고 또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 시키네요", "불법주차 안하무인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을 써서 쪽지를 붙였다.

한 주민은 "이 차량을 구경하려는 외부 사람까지 몰려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물의를 일으켰으면 반성하고 차량을 빼야지 왜 버티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A씨는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다 떼고 사과하지 않으면 승용차를 옮기지 않겠다"며 관리사무소 측에 전화해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입주민들은 "당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경비원 및 입주민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상기 차량의 즉시 이동을 요청한다"며 "8월 30일 13시까지 이를 행하지 않으면 차량번호와 동호수를 전 엘리베이터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31일 13시까지 미조치시 입주자 이름까지 게시하고, 9월1일 13시까지 미조치시 차량번호 및 동호수, 입주자 이름을 차량 유리 및 문에 스티커를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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