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네이처셀 사태로 투심 악화바이오 관련 대형주 위주로 보고서 발표긍정적 전망에도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래에셋대우, SK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선 한미약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사 위주로 우호적인 내용의 보고서들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SK증권이 가장 많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먼저 한미약품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임상 데이터는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라는 제목이었고, SK증권에서는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2018년 2분기 실적’이라는 제목이지만 내용은 “성공적이었던 롤론티스의 임상 3상 결과 등으로 동종업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라며 다소 긍정적이었다.
또 이날 SK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각각 ‘하반기 영업이익률 상승 예상’, ‘2분기 실적 트룩시마 비중 확대가 예상’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아울러, SK증권은 최근 ‘분식회계 혐의’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과감히 ‘매수’ 의견을 내놔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선위의 회계분식 관련 결론은 완결은 아니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이해한다”라며 “아울러, 3공장 CMO 수주 가시성 등으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만원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에 바이오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삼성바이오와 네이처셀, 그리고 신라젠의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전반적인 시장에 큰 타격을 주자, 바이오주 반등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즉 하필 이런 시기에 다소 긍정적인 보고서들을 내 ‘뜬끔’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주 상위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24% 소폭 오른 것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1.04% 하락했고,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1%, 신라젠이 -0.64%, 셀트리온제약도 -0.99%, 코오롱티슈진도 -0.24%, 제넥신도 -3.13% 등 동반 하락했다. 최근 급락으로 이날 기술적 반등이 예상됐던 네이처셀도 결국 -8.84%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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