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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 사태의 재림?”···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구속으로 下

[Wops하한가]“알앤엘바이오 사태의 재림?”···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구속으로 下

등록 2018.07.18 13:47

김소윤

  기자

허위·과장 정보로 주가 조작 혐의 과거 불법시술 논란·상폐 등 ‘굴곡’2013년 ‘징역 3년 집유 4년’ 받아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18일 구속됐다는 소식에 네이처셀 주가는 또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라 대표는 과거에도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으로 구속되면서 당시 그가 몸 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가 상장 폐지된 전례가 있었는데 네이처셀도 이와 같은 수순을 밟게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네이처셀은 라정찬 대표이사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서울 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라 대표는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후 머무른 남부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됐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문성인)은 지난 13일 허위, 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네이처셀이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를 과대광고해 주가를 급등시켰다는 혐의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

회사 측은 “본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회사 정관 제36조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 네이처셀은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네이처셀은 현재까지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1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 중순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기대감이 컸다. 네이처셀 역시 조인트스템이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해 허가를 받을 것이라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재료는 임상 시험 중인 조인트스템을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하자 이후 네이처셀 주가는 급락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뒤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라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라 대표는 이날 구속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알앤엘바이오 때처럼 상폐 수순을 밟게되는 것 아니냐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실 라 대표는 황우석 박사 등과 함께 한 때 국내 줄기세포 분야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라 대표는 국내법을 피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약사법 위반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 10여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그가 몸담고 있던 알앤엘바이오도 결국 상장 폐지됐다.

라 대표는 2013년 1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횡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 무죄판결을 받고 2014년 초 보석 석방됐다. 이후 라 대표는 같은해 2월 네이처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당시 네이처셀은 음료수 ‘쌕쌕’ 등을 만들던 삼미식품이 전신인 회사로 식품사업이 주력이었는데 바이오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라 대표가 필요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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