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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코앞···4파전 각축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코앞···4파전 각축

등록 2018.05.11 15:16

수정 2018.05.15 17:18

김성배

  기자

대우건설 이사회 18일 최종 1인 후보 결정9명 롱리스트에서 3명 숏리스트 압축 중이경섭·박의승· 원일우· 현동호 등 선두권허약해진 대우 마지막 기회···낙하산 피해야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코앞···4파전 각축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 새 사장 최종 후보 선정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우건설 내외부 유력 후보들간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이 대부분 대형 건설 전무급 이상을 거친 만큼 기본적인 능력은 이미 검증된 상황. 대우건설 매각을 비롯 경영정상화 미래플랜 등의 자질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9명 롱리스트 가운데 마지막 대진표인 숏리리트와 최종 1인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혈투가 4파전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헤드헌팅사를 통해 대우건설 새 사장 인선 절차를 진행한 산업은행과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38명 지원자 가운데 후보군을 9명(롱리스트)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현직 내부출신이 2~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대우건설 내외부인사와 국토부 관료출신까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중순까지 숏리스트를 결정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숏리스트 절차까지 포함해 오는 18일까지 1인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력 후보들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9명 롱리스트 가운데 숏리스트와 1인 후보자까지 가기 위해선 프레젠테이션(PT)와 최종 면접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

업계 안팎에선 9명 롱리스트 가운데서도 유력후보로 이경섭 전 대우건설 본부장, 박의승 전 대우건설 부사장, 원일우 한양 사장,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등이 4파전 선두권으로 거론된다.

이경섭 전 본부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담당 상무를 맡았고, 전무로 승진해 외주구매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입사 이후 규정 년수보다 늘 1년 먼저 특진하는 등 고속승진하며 업무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적으로 추진력이 강하고, 해외부터 푸르지오 사업까지 두루 거친 실력파로 사장 후보에 처음 거론돼 신선하다는 평가.

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캠프에 몸담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청와대부터 민주당 등 유력인사들과 인연이 깊다는 소문이 나왔지만, 본인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 연루설을 부인했다.

박의승 전 부사장도 유력후보다. 1953년생 경기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플랜트사업 담당임원, 화성열병합발전소 현장주재임원 등을 역임했다.

조응수 전 부사장과 함께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해외플랜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아 삼성물산 플랜트 수주실적을 끌어 올리는 등 업무적으로도 강단이 있다는 평가.

대우건설이 모로코 등 플랜트 사업 부실이 있는 만큼 해외 플랜트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분석과 플랜트사업 부실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등학교 동문인데다가 최대주주인 산은의 이동걸 회장과도 고교 동기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실이 이번 인선에서 그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을 끈다.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도 거론된다. 역시 정통 대우건설맨이다.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대우건설에서 주택사업본부장과 외주구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통으로 1990년대 후반 대우건설이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당시 핵심멤버다. 대우건설이 공공공사와 해외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할 당시 주택사업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진중하고 선후배들에게 두루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원일우 한양 사장도 다크호스다. 대우건설 투자관리실 실장,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금호건설 사장을 지냈다. 푸르지오부터 빌딩, 오피스, 오피스텔 등은 물론 해외사업까지 경험이 있고, 금호산업 사장 당시 6년만에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어내는 등 역량을 발휘했다.

다만 현직 한양 사장이라는 점과 박근혜 정부 시절 대우건설 복귀를 시도하다가 박창민 전 사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전력이 예측을 어렵게 한다.

조응수 전 부사장도 대항마다. 1955년생으로 정통 ‘대우맨’인 조응수 전 부사장은 내부 평판이 좋기로 유명하다. 해외사업담당 임원,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건설 전문가다.

조 전 부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소장과 2004년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거쳐 2007년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사업을 주도한 전형적인 엔지니어.

플랜트 전문가라서 대우건설 해외 부실 등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면과 박의승 전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해외 부실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이외에도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김상렬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이 이들과 함께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대우건설 사추위는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오는 18일 대우건설 임시 이사회를 통해 최종 사장 내정자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신임 사장은 내달 초 정식 부임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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