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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사장 인선, 조응수 등장에 ‘술렁’

대우건설 새 사장 인선, 조응수 등장에 ‘술렁’

등록 2018.05.02 11:19

수정 2018.05.15 17:20

김성배

  기자

대우건설 1차 서류 전형 마무리 9명 압축오는 5월 중순까지 3명까지 추려 이사회로정치권 등 코드 인사 우려속에 조응수 등장전 정부서 인사 피해도···삼수하며 최대변수로

대우건설 새 사장 인선, 조응수 등장에 ‘술렁’ 기사의 사진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차기 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또 이름을 올렸다. 조 전 부사장은 대우건설 공채 엔지니어출신으로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무엇보다 조응수 전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대우 첫 외부출신 수장 박창민 전 사장과도 최종까지 경합했다. 당시에는 정치논리에 밀려 사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에 따라 내부 출신이 중용될 수도 있어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그의 선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 후보 지원자 38명 가운데 서류전형으로 추린 9명을 추린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앞으로 면접 등을 통해 5월 중순까지 최종 3명까지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측은 국내외 건설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 통찰력, 도덕성을 검증해 대우건설을 이끌 사람을 선정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정치권 실세 등을 비롯해 산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가깝거나 이들의 입김으로 사장이 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대통령과 동기동창을 비롯, 여당 유력 인사들은 물론 전현직 산은측 인사들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며 치열한 물밑싸움이 펼쳐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 등 코드 인사 논란 우려감 속에서 실력을 떠나 정치권 등 연결고리가 약하거나 크게 알려지지 않은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다.

조 전 부사장의 등장은 대항마로서 최대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1955년생으로 정통 ‘대우맨’인 조응수 전 부사장은 내부 평판이 좋기로 유명하다. 해외사업담당 임원,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건설 전문가다. 때문에 대우건설 해외건설 부실 등 약점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소장과 2004년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거쳐 2007년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사업을 주도한 전형적인 엔지니어.

무엇보다 그는 영원한 사장 후보라는 얘기가 있다. 지난 2013년 대우건설 수장 인선에서 박영식 사장과 막판까지 경쟁을 펼치가 고배를 마셨고, 지난 2016년엔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박창민 전 사장과도 2배수까지 겨루는 등 단골 손님으로 등장해서다. 더욱이 이는 정치권 코드인사로 그가 피해를 봤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그 역시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학맥이나 인맥 등으로 구설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산은과 사추위 등 인선 과정에서 실력이나 능력은 물론 검증 과정을 거치다가 일부 결격 사유가 나올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정치권 등 인맥을 차치하더라도 이번 인선에선 대우건설 뿐 아니라 현대건설이나 GS건설 등 여타 외부 경쟁사들 가운데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적지 않아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건설업계 한 관 계자는 "이동걸 회장이 해외건설 등 실력은 물론 판관 포청천과 같은 인물을 제시했다. 조 전 부사장이 대우건설 내부출신이라는 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추위측도 무조건 내부출신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기보다 가장 대우건설을 잘 알면서도 썩은 곳을 도려내고, 미래비전까지 그려낼 인물을 제대로 골라야 대우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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