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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추위에 같은과 선후배 포진 논란···기울어진 운동장서 심사?

대우건설 사추위에 같은과 선후배 포진 논란···기울어진 운동장서 심사?

등록 2018.05.08 12:38

수정 2018.05.15 17:19

김성배

  기자

업계와 언론 등에 확인 안된 명단 떠돌아절대 비공개 표방하더니 유출 논란 시끌명단엔 박창민 관여한 고위직 J씨 또 등장J씨 대학선배까지 명단에···객관성 실종 우려

대우건설 사추위에 같은과 선후배 포진 논란···기울어진 운동장서 심사? 기사의 사진

산업은행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던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 명단이 최근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유출 논란을 빚는 이 명단에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 선후배가 포함돼 있어 사실 여부에 따라 향후 사장 인선 절차의 객관성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벌써부터 심사위원 구성과 향후 심사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추위(5명)는 5월 중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 등 심사를 거쳐 1명을 선임한 후 6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추위가 38명 후보군에 대해 직접 검증 절차 등을 책임지고 최종후보를 추리는 만큼 사실상 인선에 전권을 쥐고 있는 것. 그러나 최근 일부 언론과 시장에 구체적인 명단이 언급되는 등 유출 논란과 함께 산은 핵심 관계자와 사추위원간 선후배 학맥 의혹까지 빚어 파문이 예상된다.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출 논란을 빚고 있는 대우건설 신임 사장 사추위 명단에 외부인사 K씨가 포함됐 다. K씨는 건설 관련 협회 등이 출연한 적이 있는 민간연구기관장으로 1961년생이다. 이밖에도 산업은행 고위 임원 J씨와 사외 이사 Y씨, 대우건설 사외외사 C씨, W씨 등 총 5명이다.

가장 문제가 된 인물은 산은 고위 임원 J씨와 외부인사 K씨다. 이들은 둘 다 서울소재 한 대학의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K씨와 J씨는 각각 1961년, 1962년 생이다. K씨는 79학번, J씨는 80학번(동 대학원 84학번)으로 선후배 관계로 학교를 다녔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

실제 J씨의 경우 이 대학교 석사 과정까지 거쳐 85년에 졸업한 K씨와 재학 기간상 인맥이나 학맥이 연결됐을 여지가 더 높아진다. J씨가 산은 핵심 관계자이면서도 사추위 중립인사로 볼 수 있는 학계 인사 K씨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려지며 논란이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J씨는 대우건설 매각 실패는 물론 기존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박창민 전 사장 인선 당시에도 일부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 실제 그는 박 전 사장 인선 절차와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대우건설 노동조합로부터 형사고발 당한 상태다.

물론 이번 유출 논란 명단에 대해 산은과 대우건설 측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강변하고 있다 .

그럼에도 지난 박창민 전 사장 인선 당시 대우건설 사외이사 사추위원과 산은측 사추위원 충돌 의혹과 내정설 등 인선 과정 잡음과 낙하산 코드 인선 의혹이 강했던 점이 이번 큰 잡음으로 이번 사추위에서도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우리 노조는 사추위 구성 당시부터 사추위원 구성이나 진용 등 공개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J씨는 이미 박창민 사장 선임 당시부터 문제가 있다고 봐 왔다. 이번에도 사추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더욱이 자신의 학교 동문마저 거론된다면 부적절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아직은 정확한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실상 사추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사장 선임을 진행해 공정성과 투명성 등에 크게 금이 가는 중대 사건으로 우려감을 벌써부터 나타내고 있다.

한편 총 38명에 달했던 대우건설 사장 지원자 후보를 9명까지 추린 사추위는 향후 2주간 심층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이를 총 3명까지 압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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