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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11兆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11兆 시대 열었다

등록 2018.04.06 09:50

수정 2018.04.06 11:28

한재희

  기자

6일 잠정실적 발표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반도체부문서 11조원 추정···전체의 70%데이터센터·서버향 D램 견고한 수요 덕분

삼성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최신혜 기자삼성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최신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5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1조원대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중이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천980억 원보다 무려 57.6%나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 15조1470억원와 비교해도 3.0%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50조5480억원보다 18.7% 늘어난 60조원으로 4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분기(65조9780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9.6%보다 무려 6.4% 포인트 오른 26.0%로 집계됐다. 100원어치를 팔아 26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장기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잠정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부분에서만 1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에 시달려왔지만 D램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 작년 4분기 영업익 10조9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활용도가 높아진데다 4차사업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D램의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 상승세가 이어진 셈이다.

여기에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S9+ 판매 실적이 반영되며 IM(모바일)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9 판매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 14조5586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1분기가 가전·IT 산업의 비수기인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14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이 수출에 불리한 상황이 되면서 영향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특히 주요 고객사였던 애플의 ‘아이폰X’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납품이 크게 줄어든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부진을 예상했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 직후 메리츠종금증권은 반도체 부문 호조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5조6000억원으로 당사의 예상치이자 컨센서스(블룸버그 14조5000억원·에프앤가이드 14조737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예상치 대비 반도체 부문에서 크게 웃돈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IM(인터넷·모바일) 부문의 경우 출시국 확대에 힘입어 ‘갤럭시S9’의 초기 셀인(유통망 공급) 출하 호조와 마케팅비 감축,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 201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반전의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의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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