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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요금할인에 실적 악화···5G 투자 변수

이통3사, 요금할인에 실적 악화···5G 투자 변수

등록 2018.02.06 18:01

이어진

  기자

통신비 인하 여파에 무선 성장세 주춤올해 ‘먹구름’, 5G 투자비 책정도 못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선택약정 요금할인 등 통신비 인하 이슈로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만 그나마 유무선 매출 상승으로 선방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25% 요금할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상용화가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투자 역시 변수다. 주파수 할당 대금부터 망투자비용까지 어느 정도로 비용이 집행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주파수 비용과 5G 망투자비 여하에 따라 올해 이동통신3사 실적 역시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공산이 높다.

6일 KT를 끝으로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SK텔레콤과 KT, 각각 무선과 유선 분야 1위 업체들은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LG유플러스만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선방했다.

3사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년 만에 반등했지만 영업이익은 본업인 무선 매출 정체로 전년대비 0.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KT는 지난해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25% 요금할인과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준비 영향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40.7%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2794억원, 영업이익 82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G유플러스가 연간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유무선 고른 성장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가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25% 요금할인이 꼽힌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도입 이후 시행된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도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당초 할인율은 20%였지만, 지난해 9월 중순 25%로 상향 조정됐다. 단말기 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분담하지만 요금할인은 이동통신사만 부담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만 선방했지만 업계에서는 25% 요금할인 여파가 다소 미미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규모가 타사 대비 적어 요금할인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올해 25%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나타내고 잇다. 지난해 요금할인율이 25%로 상향됐을 당시 약정이 만료된 신규 가입자들로 한정해 가입이 다소 제한됐지만 올해부터는 가입자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5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요금할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단기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요금할인을 필두로 한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외에 5G 투자비도 올해 이동통신3사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는 국내 이동통신3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는 기술이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문하고 있는 상태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이동통신3사는 실적발표 당시 모두 올해 설비투자비 예상치를 내놨다. SK텔레콤 2조1000억원, KT 2조3000억원, LG유플러스 1조2500억원이다. 이는 모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 금액에는 5G 투자비가 제외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비를 산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5G 주파수 경매를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5G 주파수 할당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전파법 시행령과 관련 고시 3개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했다.

매물로 나올 주파수 대역은 3.5Ghz, 28Ghz 모두 합쳐 3300Mhz 수준에 달한다. 경매 사상 최대다. 할당대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물 대역폭이 많은 만큼 역대급 경매가로 책정될 공산도 다분하다.

주파수 대가 뿐 아니라 아직 망투자에 들어가는 장비 가격 역시 추산하기 어렵다. 아직 5G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들이 양산되는 단계는 아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올해 5G 관련 설비투자비는 반영하지 않았다. 단말, 네트워크 장비 가격 등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설비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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