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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첫발 디딘 신동빈, 사장단 회의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 변경

뉴롯데 첫발 디딘 신동빈, 사장단 회의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 변경

등록 2018.01.31 15:57

임정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회장 체제의 롯데그룹이 기존에 부르던 사장단 회의를 ‘롯데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으로 명명하고 신사업과 미래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강화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마곡동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2018 상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이날 롯데는 신 회장, 국내외 사장단, BU장, 롯데지주 임원 70여명 등이 참석해 중장기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준공된 마곡 중앙연구소(연면적 8만2929㎡)는 양평동에 있던 종전 연구소보다 5배 큰 규모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사업부문이 모두 이곳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이는 모두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연구소와 국내 연구시설을 아우르며 롯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의미가 담긴 곳으로 꼽혀 이번 사장된 회의 이름 변경과 뜻이 연결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신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적절한 투자와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기업가 치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사장된 회의를 '롯데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으로 바꾼 것 또한 본격적인 신동빈 체제를 주지시킨 것이란 해석이 중론이다.

롯데는 지난 2004년 정책 본부가 생긴 이후 2005년부터 매년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렸으며 주로 그룹 신규 사업장이 장소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정책 본부 주관으로 그룹 현안을 설명하고 지난해 경영성과 리뷰와 새해 경영 목표 안내를 공유했다.

이를 롯데는 올해부터 ‘롯데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으로 바꾸면서 단순 전달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 방식을 각 계열사들이 직접 주요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고 상호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내부 혁신을 강조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의 개혁 작업을 이끌며 뉴 롯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시작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가 내부 핵심 의제다. 세부적으론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른 가치 창출과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의 이러한 의중은 최근 몇 년간 사장단 회의에서 던진 이슈에서도 찾을 수 있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15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에 신속한 대응, 그룹 거버넌스 강화,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공개 비율을 점차 늘리고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는 준법경영위원회, 질적성장, 정책본부 개편, 지배구조 개선 등의 경영 쇄신안 실행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은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지시했다. 특히 당시엔 구글의 ‘10 ties thinking’ 문화를 언급하며 10% 향상이 아닌 10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매년 2차례(6~7월과 11~12월 중 각 1회) 사장단회의를 열고 사업 방향을 점검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신 회장과 황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이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재판을 받느라 열지 못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사장단회의를 연초에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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