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국정원 뇌물 수수 의혹 관련

검찰, ‘MB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 자금이 청와대로 흘러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친족·가족으로 확장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전 의원의 여의도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국정원 자금의 불법수수 의혹과 관련해 각종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선 국정원 관계자들과 이 전 대통령 측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국정원이 이 전 의원 측에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직접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이 전 의원은 MB 정권 당시 최고 실세이자 ‘상왕’으로 불렸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저축은행 비리로 수사 받았다. 이후 수감 생활을 한 데 이어 포스코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