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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앞두고 장기 CP발행으로 자금조달

[위기의 신동빈]운명의 날 앞두고 장기 CP발행으로 자금조달

등록 2017.12.19 08:20

임정혁

  기자

롯데쇼핑·물산·제과 각각 1500억 규모신 회장 검찰 수사 등 신용도 악재 고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22일 신동빈 회장의 선고를 앞두고 롯데그룹이 계열사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등급 등을 따졌을 때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은 CP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5일 CP 3년 만기 1500억원, 롯데물산은 1년 만기 1500억원, 롯데제과는 27일물 15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호텔롯데도 지난 18일 차환용도로 약 2개월물 2000억원 규모의 CP를 찍었다.

CP가 통상 1년 미만으로 발행하는 단기채라는 점에서 이번과 같은 장기 CP 발행은 의외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롯데쇼핑의 신용도 악화를 고려해 공모채 시장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롯데쇼핑이 장기 CP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 관계자는 “CP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최근 롯데 그룹 신용도가 민감하게 움직인 것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검찰 수사와 선고가 신용도를 흔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이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검찰이 지난 5월 뇌물공여 혐의로 신동빈 회장을 기소해 재판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평판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등 투자설명서에 그룹 검찰 수사 등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관련 사안을 직접 적으면서 CP 발행의 이면을 스스로 알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선고를 앞두고 그룹 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호텔롯데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유건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국내외 대규모 투자와 현금창출력 저하로 외부차입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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