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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누구, 삶의 동반자될 것” 포부···기기 라인업 늘린다

SKT “AI 누구, 삶의 동반자될 것” 포부···기기 라인업 늘린다

등록 2017.08.08 17:17

김승민

  기자

AI스피커 후속작 ‘누구 미니’ 출시···개인용 중점셋탑박스형·디스플레이형·모바일용 등으로 확대금융정보·한영사전·감성대화 등 편의기능 추가기기 목소리에 SM엔터 소속 연예인 활용 계획

사진=SKT 제공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자사 AI 솔루션 ‘누구’를 생활 속 모든 기기에 탑재하고 삶의 동반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NUGU)’와 후속작인 ‘누구 미니(NUGU mini)’ 외에도 셋톱박스 일체형, 모바일용까지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금융서비스, 영화 정보, 한영사전, 감성 대화 등 유용한 생활 서비스도 지속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목소리를 AI 기기에 적용하는 등 회사 자원도 적극 활용해 누구 영향력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시 중구 소재 삼화타워에서 이동형 AI기기 ‘누구 미니’ 출시 소식과 자사 AI 사업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기존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의 이동성이 제한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 미니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와 분석 결과 사람들은 누구처럼 거실에 설치해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AI기기 외에도 자기 방에 두거나 외부로 가져갈 수 있는 개인용 AI기기에 대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누구는 붙박이 스피커 형태지만 누구 미니는 절반 크기에 배터리를 내장해 이동성을 제공한다”며 “누구가 가족용 기기라면 누구 미니는 개인별 요구를 적극 반영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외에도 자사 AI 솔루션 누구 탑재기기를 지속해서 확장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론 생활 모든 기기에 누구를 집어넣고 누구를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박 본부장은 “누구 미니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셋톱박스 일체형이 예정돼있다”며 “이후 디스플레이형, 서드파티 단말형, 나중에는 모바일에서도 누구를 항상 만날 수 있게 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기는 다양화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론 SK텔레콤의 AI ‘누구’가 스피커, 무드등, 셋톱박스는 물론 냉장고, 정수기 등 모든 생활 속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누구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누구 탑재기기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개인별 취향도 고려한 AI 기능 고도화, 다양화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우선 누구 미니 출시와 함께 5가지 서비스 기능 ▲금융 정보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대화 ‘심심해’ 등을 추가했다.

사진=SKT 제공사진=SKT 제공

이에 따라 누구나 누구 미니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국민·KEB하나은행의 지점 대기 고객 수를 확인하고 대기표를 사전 발급받을 수 있다. 개봉한 영화의 예매 순위나 정보를 확인하고 영어단어를 검색해 스펠링과 단어 발음도 알 수 있다.

특히 심심해는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누구나 누구 미니가 게임이나 퀴즈, 음악 재생 등의 분위기 전환 서비스를 추천한다. SK텔레콤은 최대 7번의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은 심심해가 점차 고도화되면 이용자별 특성과 취향 등을 분석·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심심해 기능은 개인별 감성, 특성 고려는 안 돼 있다. 답은 무작위로 나온다”며 “향후 개인의 상태나 과거 피드백 모아서 개인별 특성을 파악해 대응하는 업데이트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누구와 누구 미니 등에 연예인 목소리를 적용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목소리 후보군이다.

박 본부장은 “SM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부터 논의가 있었고 최근 함께 투자를 진행하면서 더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가격 문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음성합성 기술이 부족했지만 하반기부터 기술을 내재화해 연예인이 적은 분량만 녹음해도 목소리 활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캐릭터 표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집 안에 누구와 누구 미니가 모두 있을 때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하면 근거리에 있는 기기만 작동하는 기술도 개발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는 누구와 누구 미니에 음성명령을 대기시키는 호출 용어(Wake up word)를 하나 더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처럼 AI 누구 플랫폼과 기술력, 서비스가 강화되면 AI 기능과 서비스를 통한 수익 구조도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본부장은 “당사의 AI 사업 철학은 기기 판매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기기를 AI 기능, 서비스 업데이트를 위한 플랫폼으로 본다”며 “더 많고 다양한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많아지면 점차 오디오북 같은 유료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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