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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자본확충 소액주주 참여자는 누구?

케이뱅크, 자본확충 소액주주 참여자는 누구?

등록 2017.06.27 07:53

수정 2017.06.27 19:05

조계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연내 자본확충을 예고한 가운데 케이뱅크 소액주주들의 증자 참가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증자에 참가할 경우 케이뱅크의 현 지분 구조가 유지되는 반면 소액주주들이 참가를 거부할 경우 제3자 배정 방식의 증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케이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 증자를 목표로 주주들과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당초 증자 시점을 출범 후 2~3년으로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여수신 규모가 빠르게 증가해 올해 안으로 증자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왔다”면서 “조만간 주주들과 회의를 가지고, 증자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KT(8%),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NH투자증권(10%), 다날(10%), 한화생명(10%), KG이니시스(8%) 등 주요 주주가 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ICT(1%), DGB캐피탈(3.6%), 이지웰페어(2.2%), 브리지텍(6.12%), 한국정보통신(1.5%), 인포바인(2%), 민앤지(2%), 한국관광공사(3.2%)가 21.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12.38%는 8퍼센트, Alipay Investment Limited(홍콩),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 3개 업체에서 나누어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증자 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곳은 이지웰페어, 브리지텍, 인포바인, 민앤지, 8퍼센트 등 대기업에 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케이뱅크가 3000억원의 증자에 나설 경우 최고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일시에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

먼저 이들 기업의 투자 여력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공개를 거친 소액주주들은 3000억원 규모의 증자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3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159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어 3000억원 증자를 기준으로 했을때 66억원 가량의 투자는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브리지텍(375억원), 인포바인(725억원), 민앤지(283억원) 등도 모두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쌓아 놓은 것은 물론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기업공개를 거치지 않은 스타트업인 8퍼센트 등의 투자여력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퍼센트는 2016년 1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43억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자본 상황이 여유로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증자에 대한 부담은 이지웰페어, 민앤지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 소액주주의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결국 케이뱅크의 증자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다음 추가 증자문제가 제기되면 벤처 스타트업 기업 들에게는 증자 참여가 부담스러워 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는한 케이뱅크가 추가 주주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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