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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사장 첫 차 ‘G4 렉스턴’.. 품질 논란에 경유값 인상까지 ‘악재’

최종식 사장 첫 차 ‘G4 렉스턴’.. 품질 논란에 경유값 인상까지 ‘악재’

등록 2017.06.26 10:16

수정 2017.06.26 10:22

윤경현

  기자

최종식 사장의 첫 신차..‘G4 렉스턴’ 품질 논란에 정부 경유값 인상 카드쌍용차 명운 건 렉스턴 42개월 총 3800억원 개발비 소요한 전략모델쌍용차 전 라인업 디젤 약 80% 차지..G4 렉스턴 디젤모델 출시 후 위기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야심 차게 출시한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 초기 품질 논란에 이어 정부의 경유값 인상에 악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G4 렉스턴은 초기 부품 조립 불량으로 조향장치 이상이 생겨 차제 하부에서 오일 누유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품성 이상이 제기됐다. 이미 G4 렉스턴 구매자들 사이에 불만이 대두되면서 서비스 센터에서 고객들에게 읍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업친데 겹친 격으로 정부의 경유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쌍용차 전체 라인업 가운데 주요 핵심모델이 디젤엔진으로 구성되어 취임 3년차 최종식 사장에게는 최대 위기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진한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의 합리적 조정방안 연구용역’ 결과 사실상 경유세 인상으로 결론 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내달 4일 기재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발표한다.

해당 연구용역은 경유값을 현재 휘발유의 85% 수준에서 많게는 125%로 비싸게 인상하여 책정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이런 경유값 인상에 “연구결과 및 상대 가격 조정방안은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과 2030년까지 국내에서 경유 승용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상황이다.

현 정부는 인상률에 대한 최종 판단만 유보할 뿐. 경유값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경유값 인상은 전 산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해 소형 SUV ‘티볼리’를 통해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쌍용차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디젤엔진 의존도가 약 8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디젤엔진은 판매 차량의 약 62%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경유값이 판매와 직결되는 판매 구조로 되어 있다.

티볼리를 제외한 최근에 출시한 G4 렉스턴의 경우 2.2 디젤만 시장에 내놓은 상황에서 경유값 인상으로 인한 신차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쌍용차 G4 렉스턴은 최종식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차다. 42개월 총 3800억원 개발비 투입된 전략모델로 쌍용차 내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G4 렉스턴은 최종식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차다. 42개월 총 3800억원 개발비 투입된 전략모델로 쌍용차 내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무엇보다 G4 렉스턴은 최종식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차다. 42개월 총 3800억원 개발비 투입된 전략모델로 쌍용차 내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이미 쌍용차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다한 티볼리는 이유일 전 사장이 퇴임 직전 최종식 사장에게 바통 터치한 모델이다. 티볼리 성공을 최종식 사장의 작품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사실상 최종식 사장 취임 첫 모델은 G4 렉스턴이다. 이에 G4 렉스턴의 판매 추이에 따라 2019년까지 임기인 최 사장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쌍용차가 G4 렉스턴 신차 품질 논란이 진정세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의 경유값 인상이 불거지면서 이에 따른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쉐보레, 르노삼성 등이 일찌감치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쌍용차만이 SUV 명가를 내세우면서 디젤엔진을 고수하고 있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최 사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생각은 CO2 배출량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솔린 자동차와 비교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며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움직이는 추세지만 가솔린 자동차 역시 고려할 문제가 많다”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 인수 이후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없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언급에 눈치를 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의 주요 판매 시장이 국내가 아닌 유럽, 남미, 아프리카 시장 등 해외 시장으로 국내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경유차에 유리한 곳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라고 고집할 명확한 근거는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디젤엔진을 고집하는 쌍용차의 경우는 이번 경유값 인상과 별개로 전체 라인업 정비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디젤엔진 의존도가 약 80%에 육박한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디젤엔진 의존도가 약 80%에 육박한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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