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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친환경차.. 생태계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

뜨는 친환경차.. 생태계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

등록 2017.06.11 10:03

김민수

  기자

文 대통령 “친환경차 보급 확대 최선”정부 지원·인프라 확충 구체화 기대전기차는 이미 상용화 단계 진입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 붙을 듯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업계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이에 발맞추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노력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미래 신산업 발굴 및 육성에 매진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천명한 만큼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육성 또한 이전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차량 보급 박차.. 시동 걸린 인프라 확충

문재인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신규 구매 차량의 70%를 전기 및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확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의 전기차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정책적으로 충전시설이 집중된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면 실제 일반 거주지나 주요 출퇴근 지역조차 충전소를 찾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전기차 충전시설.전기차 충전시설.

이에 새 정부는 전기차 육성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구매 지원과 함께 스마트 고속도로 전환, 충전인프라 생태계 조성 등을 강조했다. 최근 주택법 하위 규정을 손질해 새로 건설될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콘센트 설치 의무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다.

완성차업체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서도 ▲무인주행·자율주행·자율협력주행기술 고도화·도심무인셔틀 운행·시범 스마트 건설·자율협력주행 맞춤형 커넥티드 카 산업 육성 ▲LPG하이브리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엔진 개발 ▲친환경 오토바이 보급 확산 지원 등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핵심기술 분야에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경우 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지원이나 제도가 부실했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경쟁 구도 확립된 국내 전기차 시장=친환경차 가운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전기차의 경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는 이미 현실화된 모양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던 국내 전기차시장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 대체할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자동차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친환경 전용 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현대차는 같은 해 3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플러그인’까지 친환경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강화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749대가 판매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체 전기차 판매의 63.9%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8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역시 전기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먼저 한국GM은 미국 현지 MG본사로부터 볼트EV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전기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출시 후 2시간 만에 초도물량 600대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볼트EV는 국내에 선보인 전기차 가운데 1회 완충시 가장 긴 383km를 주행할 수 있고 보조금 혜택시 20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한국GM은 내년 상반기까지 2차 물량 2000대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SM3 Z.E.를 통해 전기차 개발에 성공한 르노삼성 또한 2017년형 신모델과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트위지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경차로 분류돼 시속 80km 미만인 일반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트위지는 2인승 또는 1인승 카고 2종류로 구성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1만80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회사 측은 국내에서 약 1000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속도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뜨는 친환경차.. 생태계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 기사의 사진

상용화 단계에 진입환 전기차와 달리 운전자 도움 없이 인공지능(AI) 스스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기술은 여전히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차를 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삼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개발에 근간이 되는 커넥티드카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에 이미 135조원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관련 산업 역시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국내외 업체들 모두 자율주행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 사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은 ▲조향 또는 가감속 제어 보조(1단계) ▲조향·가감속 제어 통합보조(2단계) ▲돌발상황만 수동전환하는 부분적 자율주행(3단계) ▲완전 자율주행 직전(4단계) ▲완전자율주행(5단계) 등 5단계로 나눠진다.

이 과정에서 기업자체의 개발의지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자동차 기술이 국제적인 공통기준에 맞춰 발전하는 만큼 정부정책 역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인프라 및 정부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공약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고 세심한 검토를 통해 제대로 도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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