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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벽보·민물장어의 꿈’에 드러난 ‘안철수의 생각’

‘이색벽보·민물장어의 꿈’에 드러난 ‘안철수의 생각’

등록 2017.04.18 16:32

이승재

  기자

安 ”벽보에 대한민국의 미래 보인다”당명 빠진 이색 포스터 등장에 논란로고송에 故 신해철 노래 2곡 포함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포스터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포스터

“벽보를 보시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바꿀 자신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선거 포스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후보의 선거벽보는 후보자의 얼굴 사진 옆에 기호와 당명, 이름, 슬로건 등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이번 안 후보의 선거 포스터에서는 이러한 형식이 파괴됐다.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안 후보의 상반신 전체가 노출됐고 심지어 당명도 빠졌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양동시장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벽보를 보면 누가 우리나라를 바꿀 것인지 알 수가 있다”며 “예전부터 해왔던 그 방식대로 만들어진 벽보는 집권을 해도 우리나라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상징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변화가 핵심이라는 뜻이다. 안 후보는 이날 밤 진행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에서도 자신의 의중을 내비쳤다. 그는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새로움을 받아들일 열린 마음의 리더 이렇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벽보를 통해 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예전에도 저는 비슷한 사고를 친 적이 있다”며 “지금의 안랩인 안철수연구소 사장 당시 광고 예산이 적어 머리를 무지개색으로 염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광고 예산이 부족해 신문 광고는 한 차례밖에 하지 못했지만 이를 재밌게 바라본 기사가 계속 나오기 시작해 광고비에 수십 배에 달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의 홍보 키워드인 ‘미래’, ‘변화’, ‘혁신’과도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실제로 진영 내부에서는 파격적인 시도 탓에 처음에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국민이 뜻을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의 당가 역시 화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선거 공식로고송으로 고(故) 신해철씨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창작 트로트곡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의당 당가 락(Rock) 버전과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의 락버전 ‘떴다 떴다 안철수’ 등 총 5곡을 선정했다.

로고송에는 고 신해철씨의 곡이 두 곡이나 포함됐다. 특히 ‘그대에게’는 문 후보가 2012년 대선 당시 사용했던 곡이었으나 이번에는 국민의당이 선점했다. 이는 안 후보가 19대 국회 당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당시 신해철법(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발의 과정에서 맺은 신씨의 유가족과의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당시 신해철법 통과가 무산되기 직전이었다”며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19대 국회가 끝날 무렵 통과가 됐고 유가족분들도 마음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며 “감사하게도 고 신해철씨의 곡을 고인의 유지대로 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물장어의 꿈’은 신씨의 대표곡이자 추모곡으로 유명한 노래다. 국민의 당 측은 ‘민물장어의 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헬조선’에 절망하는 청년과 국민의 힘든 현실을 위로하고 아픈 삶을 치유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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