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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이·취임사’ 준비···차기 회장 정해졌나?

전경련, ‘이·취임사’ 준비···차기 회장 정해졌나?

등록 2017.02.23 15:53

수정 2017.02.23 15:58

강길홍

  기자

삼성·현대차·LG 등 4대그룹 모두 탈퇴 위상 약화후임 회장 선출 못하면 해체 급물살 탈 수도손경식 회장 막판 고민 중···고사 가능성 배제 못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최신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최신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오는 24일 개최한다. 아직까지 차기 회장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경련 내부에서는 회장 이·취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총회를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전경련은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회장을 정한 뒤 이를 발표하고 총회에서 공식 추인하는 절차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정기총회가 코앞인 아직까지도 후임 회장에 대한 발표가 없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후임 회장 선출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전경련 내부에서는 내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허창수 회장의 이임사와 차기 회장의 취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이 내부적으로 이·취임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 상태에서 최종 승낙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경련은 정기총회는 비공개로 진행하지만 이·취임사 발표는 공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때 공식적으로 후임 회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손 회장에게 차기 회장 후보를 맡아달라고 삼고초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어 고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전경련은 삼성·현대차·SK·LG그룹 등이 잇따라 탈퇴하고 10대 그룹 회장 모두가 전경련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후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허창수 회장이 후임 회장 선출 동안 임시로 업무를 이어가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나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이미 3연임하면서 역대 회장 가운데 3번째 긴 재임기록을 세웠다.

전경련이 후임 회장 선출에 실패하면 정관에 따라 최고령자가 회장대행을 맡게 된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도 손길승 회장의 유고로 회장대행을 맡았다가 정식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럴 경우 1938년생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회장대행을 맡을 수 있지만 본인이 고사하면 다음 차례로 넘어간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차기 회장 선출에 실패하면 해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특히 이달말 전경련 사무국을 이끌던 이승철 상근부회장과 박찬호 전무도 퇴진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차기 회장 선출에 성공하더라도 ‘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전경련 해산을 요구하고 있어 전경련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이날 전경련이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빠진 것도 추락하는 전경련의 위상을 보여준다.

전경련은 회원사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조직 와해 위기에 처하자 최근 더는 이사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국민연금공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이 해체 위기 속에서도 이달 말 퇴진하는 이승철 부회장의 퇴직금 규모가 무려 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99년 전경련 기획본부장(상무보)을 시작으로 18년간이나 임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막대한 퇴직금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모금을 주도해 전경련을 이 지경까지 오게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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