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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롯데 진주점’이 주는 교훈

복합쇼핑몰 ‘롯데 진주점’이 주는 교훈

등록 2016.09.19 17:19

이지영

  기자

가격경쟁력만으론 살아남기 힘들어고객 지속 유입할 방법 모색해야

사진=롯데백화점사진=롯데백화점

최근 서부경남 지역내 최대규모로 오픈한 롯데복합쇼핑몰 진주점이 인근지역 고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몰 진주점은 도심형 아웃렛과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을 한 곳에 모아놓은 쇼핑몰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사례다. 불황에 온라인몰 성장과 오프라인 점포 포화상태로 성장 정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유통업계에서는 롯데 진주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픈한 롯데몰 진주점은 지난 추석연휴가 끝나는 18일까지 총 50여 만명이 방문했다. 매출은 목표대비 110%을 달성했다. 롯데몰 진주점 오픈 직후 인근도로는 교통이 마비돼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1268대가 수용가능한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가 됐다. 1300대 주차가 가능한 임시주차장도 부족할 정도였다.

이는 그동안 국내 최대규모였던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의 센텀시티몰과 이케아 광명점의 개장 초기 방문객 수준을 훌쩍 넘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은 올해 3월 개장후 한달되는 시점에 100만명이 찾았고 이케아 광명점 역시 2014년 12월 문을 연 후 역시 한달 만에 100만명이 몰렸다.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진주 곳곳에 자리잡은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모다아웃렛 등은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채 한산한 연휴를 보내야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부경남지역에 대형 쇼핑몰이 처음 들어서인지 창원, 순천, 광양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총출동한 모습이었다”며 “롯데몰 오픈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은 텅빈 분위기로 명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롯데의 성공사례를 지켜보는 유통업계의 시선은 남다르다. 불황과 점포 포화 상태로 성장 정체기에 멈춰선 유통사들이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미 롯데를 비롯한 대형 유통사들은 하나둘씩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영화관, 대형서점, 식당 등을 한데모아 쇼핑뿐 아니라 여가 생활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긴다는 전략이다.

위치도 이미 다양한 점포들로 가득한 서울 중심가보다는 지역상권을, 하나의 지역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광역 교통망으로 기반으로 인근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롯데몰 진주점의 경우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서부경남 전 지역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진주시의 인구는 35만명에 불과하지만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인근 상권의 인구를 합치면 100만명에 달한다.

1조원 가량을 투자해 만든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흥행 성공요인도 비슷하다. 하남 뿐 아니라 강남·강동 등 인근지역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입지 조건에 쇼핑과 문화·여가생활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은 2주새 160만명이 넘는 방문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경기 고양시 삼송동 일대에도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개점할 예정이다. 2018년 하반기에는 경기 안성시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과 송도, 부천 등에도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자산개발을 주축으로 오는 12월 서울 외곽 지역인 은평뉴타운에 연면적 16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도 쇼핑몰과 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이어 내년엔 인천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며 같은 해 경기 시흥시와 기흥시에도 프리미엄아웃렛을 기반으로 한 복합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 하나만 내세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업체가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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