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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추위 결렬···박창민 내정설 뒤집어지나(종합)

대우건설 사추위 결렬···박창민 내정설 뒤집어지나(종합)

등록 2016.07.20 14:15

수정 2016.07.20 17:34

김성배

  기자

정치 외압설 등 각종 설에 사외이사 반대기류이사회도 인선과정 혼선·잡음 문제인식한 듯반전 분위기 감지···어부지리·새판짜기 관측도

대우건설 본사 전경(출처=대우건설)대우건설 본사 전경(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가 차기 사장 최종 후보자 선임에 실패했다.

최근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내정설에 대한 대우건설 노조반발을 비롯해 정치권 외압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면서 사추위원간 또다시 이견을 드러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대우건설 이사회에서도 정치권 낙하산설이나 외압설 등 각종 잡음에 대해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의 ‘어부지리’나 아예 새판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건설은 20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사추위 개최 결과 위원들간 의견조율 실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추위에는 사외이사 권순식 전 동아일보 주필, 박간 해관재단 이사(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 오진교 산업은행 사모펀드 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추위 회의에서 정치권 외압에 따른 특정 사장 후보 선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지홍기 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사외이사)는 화상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지난 13일 사추위에서 박창민 전 현산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으로 2배수로 후보를 압축한 대우건설 사추위는 이날 위원회와 대우건설 이사회를 열어 이들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반발을 비롯해 정치권 외압, 낙하산설 등 각종 루머와 설이 난무하면서 또다시 결정을 미뤘다. 특히 대우건설 사외이사들이 최근 각종 잡음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결정을 미루자는 의견을 이날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추위도 정치적 배경 의혹으로 내정설까지 나돌로 있는 박창민 후보자가 차기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우건설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열렸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사장 인선 과정 혼란에 따른 잡음에 대한 사내외 이사들간의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대우건설 안팎에선 보고 있다.

사실 이날 업계에선 사장 인선이 유력시 되던 박창민 후보자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봤다. 이미 산업은행은 물론 청와대나 정치권 등 윗선에서 박 후보자를 밀고 있다는 얘기가 번졌다. 이에 박창민 후보를 극렬히 반대하는 대우건설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출근저지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우건설 사추위 연기 결정으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특히 대우건설 사추위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낙하산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사장후보 선임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박창민 후보자 유력설이 퇴색하고 조응수 후보가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대우건설 사장 인선이 정치적인 줄다리기 장으로 변질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면서 부담을 느낀 산은이 또다시 새판이 짤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사내 게시판과 산은 본사 앞 집회를 통해 박창민 후보자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를 주장해왔다. 차기 대우건설 사추위 재개최 등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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