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 서울 21℃

  • 인천 20℃

  • 백령 18℃

  • 춘천 22℃

  • 강릉 23℃

  • 청주 22℃

  • 수원 22℃

  • 안동 2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1℃

  • 전주 22℃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2℃

  • 대구 24℃

  • 울산 20℃

  • 창원 24℃

  • 부산 21℃

  • 제주 20℃

이통 3사, 이유 있는 IoT 사업 광폭 행보

이통 3사, 이유 있는 IoT 사업 광폭 행보

등록 2016.07.07 16:35

한재희

  기자

망 구축·사업 다각화 등 시장 진출에 열 올려일각서 “매출 성장에 효과 없다” 비판 쏟아내업계 “지속 투자 통해 생태계 형성 노력할 것”

SK텔레콤은 지난 4일 세계 최초 l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SK텔레콤은 지난 4일 세계 최초 l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국 IoT 전국망을 구축하는가하면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IoT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매출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도 이통사들이 IoT 시장에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다. IoT 사업이 확실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라는 것이 공통된 속내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471만3874명으로 전달보다 2% 증가했으며 지난 해 12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2014년 12월 346만5679명과 비교하면 36% 이상 늘었다.

이러한 성장은 통신 3사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 덕분이다. Io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을 완료하고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에서 도시·주별로 로라 IoT 전용망을 상용화한 사례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망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전용망 상용화를 기점으로 IoT 플랫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KT도 Io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TE-M’ 전국망 서비스 상용화를 통한 소물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며 IoT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KT는 IoT 서비스 모니터링 기능과 플랫폼을 제어하는 ‘GiGA IoT 스마트 센터’를 개소하며 유무선 네트워크 관제 역량을 바탕으로 실시간 장애 원인 분석 및 원격 복구가 가능토록 했다.

현재는 B2B IoT 사업과 IoT에 안전사업을 접목해 솔루션을 제시 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5일 ICT 해양안전 솔루션을 공개하며 산악지역 재난안전통신 솔루션에 이어 통신기술에 IoT기술을 융합한 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가운데 IoT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홈 IoT 서비스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이 지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까지 홈 IoT 서비스를 5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IoT서비스에 음성인식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편이성도 높일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IoT서비스 부문’을 ‘IoT사업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FC본부에서 분리, CEO 직속부서로 편제해 IoT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IoT 사업 전반의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oT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온다. IoT가 장비업체들이나 시스템통합 업체들에는 매출이 되겠지만 통신 사업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IoT 단말을 통한 수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국내 통신3사 모두 IoT 사업의 매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단계”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IoT 산업이 기존의 서비스를 대체하면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IoT 산업 생태계를 먼저 만들어 가야 IoT 시장이 비로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가 완성되면 매출이 발생할 것이고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새로운 산업을 계속해서 발굴해야 하는 단계에서 IoT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고, 시장선점을 통해 미래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IoT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면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지금껏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그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서비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공통된 목표일 것”이라면서 “통신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