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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투자자들 수도권 부동산시장 공략 나서

지방 투자자들 수도권 부동산시장 공략 나서

등록 2016.06.30 17:59

서승범

  기자

‘평택비전 3차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평택비전 3차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지방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방 투자자들이 수도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도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지방 미분양 수는 3만1471가구로 전년 동월(1만3583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7835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집값 상승폭 역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대비 현재 수도권은 3.3㎡당 1229만원에서 1247만원으로 2.6% 상승한 데 반해 지방은 692만원에서 693만원으로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꼽혔던 부산과 대구 등지의 가격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은 지난해 6~12월 4.6%(797만원→834만원)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7%(834만원→849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4.8% 올랐으나, 올해들어서는 오히려 2% 하락했다.

이 같이 지방 시장 상황이 약세로 돌아서자 지방 투자자들은 보다 분위기가 좋은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다. 즐비한 교통 호재들로 장기투자도 전망이 좋으며, 현재 뜨거운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용, 프리미엄 차익만 얻는 단기 투자도 할 수 있어서다.

실제 수도권 내 분양단지에는 지방 수요자들의 상담문의나 방문 사례가 늘었다.

현재 분양 중인 ‘평택비전 3차 푸르지오’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는 이점에 벌써부터 지방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단지 분양 소장은 “SRT 개통을 비롯, 개발호재가 풍부해 2017년까지 상승세가 점쳐지느 지역인 만큼 지방 투자 수요도 다수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확신했다.

대림산업이 용인 처인구 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역시 저렴한 분양가로 지방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단지 분양 관계자는 “비중이 작지만 최근 전화문의가 오거나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지방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 등 개발호재와 3.3㎡당 평균 79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타지역 수요자들까지 찾아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블루칩 중 하나인 동탄2신도시에도 지방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업자 A씨는 “부산 등 타지역 거주자들의 투자문의가 꾸준하지만 전매제한도 있고 미분양 물량이 드물어 투자하기 쉽지 않다”며 “최근 청약이 끝난 ‘힐스테이트 동탄’이나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의 잔여물량이 나오길 기다리는 지방 투자자들이 있지만 시장분위기가 좋아 물량이 남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시장이 과열된 탓에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강남 재건축 열풍과 치솟는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 등 수도권이 비교적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갖춰 지방 투자자들의 수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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