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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섹시 No” 씨스타, 은밀짜릿 서머퀸 귀환(종합)

[현장에서] “뻔한 섹시 No” 씨스타, 은밀짜릿 서머퀸 귀환(종합)

등록 2016.06.21 16:10

이소희

  기자

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뜨거운 여름, 씨스타가 은밀한 유혹을 시작했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씨스타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같은 날 자정 발매된 ‘몰아애’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을 의미한다. 중독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뉘앙스는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관통한다.

‘유혹’이라는 테마 아래 씨스타의 여유롭고 성숙한 섹시미를 느낄 수 있다. 네오 오리엔탈리즘의 의상과 분위기는 기존 콘셉트에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몰아애’에는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비롯해 ‘끈’ ‘해볼래’ ‘예 예(Yeah Yeah)’ ‘세이 아이 러브 유(Say I love you)’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알면서도 뻔히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은밀하게 주고 받는 감정, 묘하게 감지되는 남녀간 로맨틱 무드가 금지된 사랑의 로망을 들려준다.

그간 여름 컴백에 맞춰 시원하고 경쾌한 섹시미로 어필했던 씨스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은밀하면서도 짜릿한 유혹을 바탕으로 거부할 수 없는 판타지를 그린다.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의 가사는 그대로 유지한 채,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 변신을 꾀했다.

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소유는 “‘아이 라이크 댓’은 기존 서머 송과 다르다.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와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그때는 블링블링했다면 이번에는 여유롭고 내려놓은 느낌이다. 힘을 주는 표정보다 슬픈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보라는 “씨스타가 여름에 항상 나와서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섹시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호소력 있는 가창력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전 곡들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들으면 좋은 곡인데, ‘아이 라이크 댓’은 그늘에서 들으면 더 시원하게 느낄 곡 같다”고 청취 포인트를 말했다.

퍼포먼스에서는 기존 손과 다리를 사용해 포인트 안무를 추던 것과 달리, 의상을 활용한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멤버들은 핑크빛 쉬폰 소재의 의상을 입어 여성스러움을 부각하면서도 묘한 섹시함을 자랑했다. 많은 백업댄서와 함께 화려함을 선사하기도.

이에 대해 소유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보라는 “치마를 이용한 퍼포먼스다. 지금은 치마에 천이 달려있는데 떨어져 있는 것도 있다”며 “이 춤을 소화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천을 놓치기도 하고 밟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퍼포먼스가 강조된 만큼 뮤직비디오 또한 시각적으로 부각되는 부분이 많다. 보라는 “데뷔 이래 뮤직비디오에 네 명만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는 우리에게 집중을 했다”고 특별한 점을 전했다.

다솜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세트장도 많이 나오고 군무 위주가 아닌 스토리를 담은 뮤직비디오다”고 이전과 다른 점을 언급했다.

이어 다솜은 뮤직비디오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등에 까만 글자 타투를 새긴 것에 대해 “동양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게 하얀 피부여서, 까만 글씨와 대조적으로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하게 된 것 같다”고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타투의 내용은 이백의 ‘가을바람의 노래’라는 시로, ‘아이 라이크 댓’ 노랫말처럼 그리워하는 내용이라고.

그러면서도 수록곡에서는 씨스타만의 밝은 분위기가 묻어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대중들이 좋아해주던 기존 모습과 색다른 매력을 조화롭게 이룬 점은 씨스타가 이번 앨범에 얼마나 신경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여름에도 역시 수많은 걸그룹들이 컴백하며 뜨거운 대전을 펼치게 됐는데, 씨스타는 탄탄한 준비로 자신감과 경쟁력을 갖췄다.

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씨스타 4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다솜은 “지난해 컴백했을 때도 걸그룹 축제라고 할 정도로 많은 팀이 나왔다. 올해도 어떤 팀과 같이 활동을 해도 경쟁보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고자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보라는 “볼 수 있는 가수가 많아진다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의 가사 중 “널 사랑해/내가 올해 들은 말 중에 그 말이 최고야”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씨스타 멤버들은 가사처럼 올해 듣고 싶은 말을 털어놨다.

소유는 “역시 씨스타”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효린은 “내 생각도 그렇다”며 동조했다. 이어 소유는 “음악적인 면은 비슷하지만 팀으로서는 한결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가수로서 욕심을 내비쳤다.

다솜은 “보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너무 좋은 말 같다”고 1년 만에 컴백해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여름=씨스타’라고 불릴 만큼 여름 컴백이 당연해진 씨스타가 어김 없이 돌아왔다. 기존 흥행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씨스타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크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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