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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장관, MOU만 남발하나

[해외 신도시 수출 허와실]강호인 장관, MOU만 남발하나

등록 2016.06.14 08:34

수정 2016.06.14 08:44

서승범

  기자

국토부 수출지원 가세계약 이어질지 미지수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신도시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저유가와 세계적인 경제악화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발 중인 중동 국가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형신도시’가 이목을 끌면서 이를 수출 모델로 잡고 수주를 이뤄내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강 장관은 최근 중남미 5개국 고위공무원을 만나는 등 ‘한국형신도시’ 수출을 위해 주요 국가의 고위 공무원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있다.

지난 5월 강 장관은 서울 중구 소곡동 더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라과이 주택부 솔레나드 누녜즈 장관을 비롯, 아르헨티나·멕시코 등 중남미 5개국 11명의 장·차관급 고위공무원과 미주개발은행(IDB)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중남미 신도시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동월 정부 서울청사에서 야세르 하산 아불 쿠웨이트 주택부장관을 만나 40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와 관련한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라나와카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 장관을 만나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은 2030년을 목표로 콜롬보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과학·공항·관광 등 9개 기능별 신도시 개발을 위해 632억 달러를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3월에는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주택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사우디 주택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상우 LH 사장도 국내 신도시 개발 노하우 수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강조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박 사장은 취임 후 해외신도시 수출 사업을 검토하는 ‘스마트케이시티팀(Smart K-Cityteam)’을 새로 창설했고, 국내신도시를 ‘K-City’로 브랜드화하기도 했다.

박상우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LH는 이란, 쿠웨이트, 에티오피아 등과 신도시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하지만 국토부와 LH 두 수장의 이같은 행보가 결과물로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체결 수준이어서 수주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이명박 정부시절에도 96건의 해외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으나, 본 계약까지 이뤄진 프로젝트는 단 16건에 불과했다.

또 해당 국가들의 자금 상황이 녹녹치않다는 점도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국가들이 국내 신도시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나서 많은 MOU를 체결하고 있지만, 법적구속력도 없을뿐더러 세계적인 경제악화 탓에 계약까지 이뤄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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