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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비상장 주식 논란···부실해명 ‘도마 위’

넥슨, 비상장 주식 논란···부실해명 ‘도마 위’

등록 2016.06.05 16:35

이어진

  기자

진 검사장 등에 회삿돈 빌려주며 이자 안 받아매입 지분 0.007% 수준, “회사 위한 조치” 해명 무색시민단체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공범” 주장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넥슨이 진경준 검사장에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확인돼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를 내지 않은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 진 검사장 등이 매입한 지분이 1%도 미치지 못해 회사 성장을 위해 장기투자자를 찾기 위한 조치였다는 넥슨의 부실한 해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 검사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같이 지분을 매입했던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공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넥슨의 진 검사장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05년 자사 주식매입을 희망하는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박성준 전 NXC 감사 등 총 3명에게 각각 4억2500만원을 빌려줬다. 이들은 넥슨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활용해 넥슨 임원이 매각하려던 비상장주식을 확보했다. 자금 대여와 관련 별도의 이자를 내지 않았다.

넥슨은 이들이 자금을 빌린 당해 연도에 되갚아 이자를 받지 않았지만 해당 기간 만큼 이익을 본 것으로 판단해 배당 소득세를 납부했다

현재 관건이 되는 부분은 넥슨이 자금을 대여해주는 과정에서 누가 이를 결정했는지 여부다. 비상장회사라 하더라도 회삿돈을 빌려주기 위해선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야 한다. 아직까진 넥슨의 회삿돈을 빌려주기로 결정한 인물, 또 상장 압박 등을 고려해 장기투자자를 찾고자 결정한 인물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NXC 대표와, 진 검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이 모두 친분이 있는 만큼 김정주 대표가 비상장주식 매입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넥슨은 이번 사건을 시인하며 비상장주식이 다른 투자 업체에 매각됐을 시 빠른 상장 압박 등의 우려가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을 어필했다. 이에 김정주 NXC 대표가 최대주주인만큼 주식매입과 관련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분석이다.

또 업계에서는 진 검사장 등 3명에게 이뤄진 단기 자금 대여 자체가 꼭 필요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들이 매입한 총 3만주의 주식이 회사 전체로 보면 적은 비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5월 발표된 넥슨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말 기준 김정주 NXC 대표와 아내 유정현씨는 넥슨 전체 지분의 약 69.6%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실 상 1인 지배 체제. 진 검사장 등이 매입한 지분은 전체 주식의 0.007% 수준이다. 상장 압박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넥슨의 해명이 무색한 대목이다.

넥슨 측은 "외부 투자자의 경우, 상장이나 게임 출시 등에서 간섭과 개입이 있을 수 있다"며 "당시 회사가 전략적으로 성장하던 때라 이런 부분을 우려했다"고 해명했다.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진 검사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 주식을 매입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공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는 지난 1일 검찰 고발인 조사에서 넥슨 창업주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공범이어서 소환조사하고 함께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투지자본감시센터는 지난 4월 중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진 검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 대표도 넥슨으로부터 4억2천500만원을 빌려 주식을 매수했으나 두 달 만에 갚았다"며 "그가 네이버에 입사하기 전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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