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마녀보감’ 윤시윤, ‘김탁구’ 넘을 인생작 될까(종합)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 현장

윤시윤/ 사진=최신혜 기자

윤시윤이 군복을 벗고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윤시윤은 복귀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의 인생작 '김탁구'를 깨는 또 다른 인생작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노현탁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이 참석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와 마음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극중 윤시윤은 허준 역을 맡는다. 기존 작품과 역사 속 허준과 비교해 배역을 설명했다.

윤시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허준은 맞다. 과연 허준이 어떻게 조선 최고 의사가 되었을까 생각했을 때 훌륭한 스승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 허준이 지켜주고 싶은 한 여자를 만나 노력했고 모든 것을 불사르며 그렇게 오르게 되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준이 어떻게 허준이 되었는지, 거기까지 가는 길이 판타지하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새론은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비운의 공주 서리 역으로 분한다. 김새론은 실제 14살 차이가 나는 윤시윤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잘 챙겨준다. 마음이 착하고 동안이다. 젋게 살아서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편안하게 잘 챙겨준다"고 말했다.

또 김새로는 '마녀보감'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
이날 김새론은 '마녀보감'을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해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라며 연희와 서리라는 캐릭터가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부족하지만 노력을 많이 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윤시윤은 김새론과 극중 멜로 연기에 대해 "사랑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어른들 간의 사랑, 소년소녀간의 사랑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소년소녀의 사랑은 로맨틱하기 보다 고민과 아픔이 공유되며 서로가 쉼이 될 수 있고 서로를 위하며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성을 살린다면 소년소녀의 사랑을 김새론과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순수할까에 대해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자신의 '인생작'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탁구'는 2010년 방영된 드라마로 방영 당시 49%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화제를 모은 국민드라마다. 윤시윤은 주인공 김탁구로 분했다.

이와 관련해 윤시윤은 "나에 대한 질문 중 김탁구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다. 복귀라는 말이 와닿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시윤은 "이 자리에 앉아있기까지 2년이 걸렸다는 생각에 다행이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김탁구는 내게 멋진 모자와 같았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걸 벗으니 자국이 남더라. 모자를 벗은 내 나를 몰라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게 윤시윤의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새로운 모자를 찾고 있다. 그런 시도로 한 게 허준이다. '김탁구' 자국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JTBC '마녀보감'은 오는 13일 첫 방송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